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의 틴틴 마르케스 감독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 축구 국가대표팀와 대결에서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도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그룹 1라운드에서 카타르와 UAE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중동 국가들의 대결이라 국내에서는 큰 관심이 없을 법하지만, 지난 아시안컵 챔피언인 카타르를 상대로 한국에 월드컵 본선 16강을 안긴 벤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UAE가 도전하는 구도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나름 흥미가 부여될 법합니다.
틴틴 마르케스 카타르 감독은 자신만만합니다. 카타르 매체 <도하 스타디움 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도하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가진 마르케스 감독은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첫 사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번 최종예선에 임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카타르는 지난 2022 FIFA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으나, 개최국 자격이었습니다.
“우리는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단계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일 UAE와의 3차 예선 첫 경기를 위해 완벽하게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임무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월드컵에 처음으로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능력은 갖추었다고 봅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개최국으로서 참가했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아시안컵에서 받은 큰 응원에 감사하며, 팬들이 이번 중요한 여정에서도 선수들을 계속 지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 틴틴 마르케스 카타르 감독, 9월 4일 UAE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
그렇다면 마르케스 감독은 벤투 감독의 UAE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카타르는 UAE를 상대한 역대 통산 전적에서 33전 14승 9무 10패로 앞서 있으며, 최근 네 경기에서 3승 1무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르케스 감독은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UAE 대표팀은 지난 몇 년과는 완전히 다른 팀입니다. 과거의 승리에 안주하지 말아야 해요. 저는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가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쉬울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카타르는 이번 최종예선 A그룹에서 UAE 이외에도 이란·우즈베키스탄·키르키스스탄·북한과 경쟁합니다. 과연 카타르가 사상 처음으로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을까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오늘(2024년 9월 5일)부터 킥 오프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오늘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오른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B그룹 1라운드를 치르는데요. 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유력한 그룹 1위 후보답게 필승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다른 강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포르투갈 출신 명장 파울루 벤투 감독도 UAE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으로서 두 대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행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귀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사우샘프턴 U-21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 아들리 모하메드, 프랑스 클럽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주니오르 은디아예, 그리고 잉글랜드 3부 클럽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매켄지 헌트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모하메드와 은디아예는 이제 갓 19세가 된 유망주이며, 헌트 역시 22세의 젊은 선수입니다. 이중 은디아예는 프랑스 U-17 대표 경력을 가진 잠재성을 가진 유망주입니다.
이 세 선수의 발탁은 한국 시각으로 2024년 9월 6일 새벽 1시 도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최종예선 A그룹 첫 경기를 치르는 UAE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밤 당장 이 세 선수에게 지나치게 큰 압박과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다른 문화에서 왔으며, 이전에 UAE에서 뛴 경험이 없습니다. 이 선수들은 또한 젊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그들에게 압박을 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불행히도 골키퍼 모하메드는 현재 다친 상태입니다.” - 2024년 9월 4일 도하, 카타르 원정 경기를 위한 벤투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
한편, 벤투 감독은 UAE가 최근 몇 년 동안 카타르를 만날 때마다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UAE는 카타르를 상대한 역대 전적에서 통산 33전 10승 9무 14패로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3패라는 절대적 수세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무뚝뚝하지만 심지 굳은 멘트로 한국에서 유명했던 벤투 감독은 UAE 사령탑으로서도 같은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우리의 미래만을 생각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카타르전 열세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과연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가 카타르를 꺾는 파란을 연출할 수 있을까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가 최근 4연패를 안겨주었던 ‘천적’ 광주 FC와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울산은 지난 28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라운드에서 광주 FC와 2-2로 무승부를 기록, 종합 스코어에서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날 무승부를 포함해 이전 2연전에서 모두 연승을 거둬, 광주와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모로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혹서기에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결과를 가져왔고, 많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김 감독이 선수 파악을 하는 기회로 활용되었습니다. 선수들이 싱싱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 와중에 마테우스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코리아컵 2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골을 넣는 데 애먹었던 야고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소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광주와 3연전이 끝난 후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세 번째 경기에서 2실점을 하며 이길 경기를 놓친 점은 옥에 티입니다. 김 감독도 이 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점점 울산이 점점 나아질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광주와 3연전을 마친 직후 어떤 말을 남겼을까요? 김판곤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Q. 광주전 2-2 무승부에 대한 경기 소감은?
“먼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주중인데도 응원 와주신 울산 HD 팬분들과 처용전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기쁩니다.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또 도전할 기회가 생겨서 기쁩니다. 오랜만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았고, 후반에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서 빠른 로테이션을 했습니다. 조금 어려웠지만 결과가 좋았습니다. 우리는 실리도 챙겼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점을 두 개 했다는 점은 솔직히 기쁘지 않으며, 우리가 반성하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승하고 싶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고, FIFA 클럽 월드컵에도 가고 싶다면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발전해야 합니다. 더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
Q. 최근 울산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지나치게 많이 뽑혔다고 주장하는 불필요한 이슈가 생겼는데, 대표팀에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한다면?
“다섯 명밖에 안 뽑힌 것 같은데…, 저는 몇 명 더 가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울산은 리그 2연패를 한 팀이고 ACL 우승도 한 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 이 팀에 있기 때문에 저는 다섯 명이 외려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선수가 뽑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울산에만 있으면 힘들기 때문에 대표팀에 가서 배우고 성장하고, 새롭게 리프레시하고 와서 다시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조직력이 안 좋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섯 명이 대표팀에 가게 되어 기쁘고 축하합니다. 그러나 더 많이 뽑혀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가는 다섯 명이 대표팀에 기여해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랍니다.”
Q. 울산이 광주 징크스를 떨쳐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은데, 선수단에 강조한 얘기가 있다면?
“오늘도 광주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전 느꼈습니다. 이정효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드셨고, 선수들이 훈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징크스에 집중하지 않고,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리가 운다고 이길 수도 없고, 화를 낸다고 이길 수도 없으며, 사정을 한다고 이길 수도 없는 것이 축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광주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는 팀으로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의 하이프레싱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잘 대응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퍼포먼스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게임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으며, 선수들이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는 우리 경기 플랜대로 잘 진행되었고, 4-0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팀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선수들과 얘기했습니다.”
Q. 울산이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고 있는데, 아직 더블은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울산은 K리그1과 코리아컵 모두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보다는 모든 대회를 노린다고 봐야 할까?
“그렇습니다. 처음 왔을 때도 세 가지 목표, 즉 코리안컵 우승, K리그1 우승 도전, ACL 결승 도전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갈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도 ‘너희들이 하고 싶으면 최대한 도와주고 밀어주겠다. 대신에 하나의 팀이 되어 더 강력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선수들의 반응이 괜찮고, 팀으로서의 모습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도전하고 싶습니다.”
Q. 전반기에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마테우스가 오늘 골을 넣고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 선수를 어떻게 살리고 싶었는지? 그리고 잘 따라오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선수가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한 이유를 물어보니 수비적으로 우리 팀의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데 약간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강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보셨겠지만, 50대50 볼 경합 상황에서 거의 모두 이기는 선수입니다.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싶었습니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울산 부임 후 처음으로 사흘 간격으로 주말 주중 경기를 치렀다.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주말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처음 동해안 더비를 치르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저하를 막으면서도 동일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어서 소통을 많이 했습니다. 과거 대표팀 경험을 돌아봤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령탑 시절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을 이런 일정으로 홈과 원정을 오가며 치른 적이 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스쿼드를 확보하는 게 중요했고, 대체로 잘 된 것 같습니다.”
“포항과의 경기가 주말에 있고, 결승에서도 포항과 맞붙게 되는데, 동해안 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울산 HD 팬들께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최고의 경기력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이고 싶습니다. 이기고 싶고,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C그룹 일정을 앞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시간을 쪼개어 축구 규칙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중국 매체 <베이징 칭녠바오>에 따르면, 현재 다롄에서 한창 대표팀 훈련 캠프 중인 중국 선수단은 30일 FIFA 국제심판을 초빙해 최신 경기 규칙 및 변경 사항, 판정 기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25일부터 다롄 수오위안 축구 경기장에서 전훈 캠프를 차리고 오는 9월 5일 저녁 7시 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있을 일본 원정 경기, 10일 홈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경기 킥 오프 시간에 맞춰 저녁 늦게 훈련을 시작해 세션마다 두 시간가량 강도 높게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반코비치 감독이 선수단 일정이 없는 오전이나 낮 시간에는 이른바 ‘이론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 전력을 비디오 분석해 공유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는데요. 상대 분석뿐만 아니라 ‘심판 판정 분석과 이해’ 역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장위닝이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뛴 2024 중국 슈퍼리그 24라운드 저장 FC전에서 퇴장당한 것이 계기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중국은 지난 2차 예선에서 무려 아홉 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는 등 유독 카드가 많은 경기를 펼친 바 있어 다가오는 최종예선에서는 이러한 카드 관리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야만 합니다. 이에 중국은 중국의 FIFA 국제심판을 30일 선수단 훈련 캠프에 초빙해 새롭게 정의된 축구 경기 규칙과 판정 기준에 대해 강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중국은 다가오는 일본 원정 경기와 관련해 유달리 심판 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카타르 출신 압둘라흐만 알 자심 심판이 이 경기의 진행을 맡게 되는데요. 알 자심 심판이 유달리 중국만 만나면 페널티킥을 선언해 패배 빌미를 제공한다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FIFA와 AFC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어 팔레스타인에서 홈 경기를 열 수 있도록 허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이 11월에 팔레스타인과 치르는 원정 경기가 제3국이 아닌 팔레스타인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FIFA와 AFC로부터 오는 9월 10일에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2라운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경기를 원래 예정지였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아닌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위치한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FIFA와 AFC로부터 이스라엘과의 분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상대팀의 원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통보를 갑작스럽게 받았습니다. 이에 경기 장소를 쿠알라룸푸르로 변경하였지만, 동시에 홈 경기를 팔레스타인 내에서 치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과 공조를 통해 이번 맞대결을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립경기장에서 열려고 했으나, FIFA와 AFC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지속적인 외교 노력이 FIFA와 AFC가 기존 결정을 번복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요르단전은 예정대로 오는 9월 10일 밤 10시(한국 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홈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요르단 선수들의 입국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AFC와 FIFA 대표단의 입국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이번 요르단전만 말레이시아에서 치르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자국 팬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다가오는 10월 15일 예정된 최종예선 B그룹 4라운드 홈 쿠웨이트전은 팔레스타인 내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즉, 10월 팔레스타인-쿠웨이트전이 성공적으로 열릴 경우, 11월 19일 예정된 홈 한국전도 이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이 홈 경기를 개최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파이살 알 후세이니 스타디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북동쪽 서안지구 알람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FIFA의 지원 아래 건립된 1만 2,500석 규모의 축구 전용 구장입니다. 하지만 경기장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2023년 3월에는 이스라엘군이 이 경기장에 난입해 최루탄을 터뜨려 선수와 팬들이 다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데뷔전 상대이자 최종예선 첫 상대인 팔레스타인은 현재 쿠알라룸푸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은 오는 9월 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예선 B그룹 1라운드 홈경기인 팔레스타인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울산 HD FC 팬들은 지긋지긋했던 광주 징크스를 떨쳐냈다며 기뻐했을 것인 반면 광주 FC 팬들은 적어도 울산은 이긴다는 확신이 깨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굉장히 속이 쓰렸을 1주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천적 구도가 180도 뒤바뀔 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울산과 광주는 지난 1주일 동안 3연전을 가졌습니다. 202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홈 앤드 어웨이, 그리고 하나은행 K리그1 28라운드 맞대결이 사흘 간격으로 세 경기가 벌어진 것입니다. 특정 팀 간 대결이 이처럼 단기간에 연거푸 벌어지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만, 더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양 팀의 최근 전적의 역전 구도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K리그1 정상을 연거푸 정복했던 울산 HD FC지만, 이상하리만큼 이정효 감독의 광주한테는 무진장 약했습니다. 광주가 2023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후 초반 두 경기에서는 울산이 2연승을 챙기며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는가 했습니다만, 이후 벌어진 네 경기에서는 내리 4연패를 당했습니다.
2023시즌 이후 울산과 광주의 상대 전적
2023년 4월 30일 K리그1 울산 2-1 광주 울산 승
2023년 7월 2일 K리그1 광주 0-1 울산 울산 승
2023년 9월 3일 K리그1 울산 0-2 광주 광주 승
2023년 10월 21일 K리그1 광주 1-0 울산 광주 승
2023년 5월 15일 K리그1 광주 2-1 울산 광주 승
2023년 7월 10일 K리그1 울산 0-1 광주 광주 승
울산 처지에서는 자칫 ‘광주포비아’에 걸릴 지경이었는데요. 그 구도가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2024년 7월 말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후 주어진 광주와의 3연전, 울산은 과거 광주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그 팀이 맞나 싶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2024년 7월 김판곤 감독 울산 사령탑 부임 후 울산과 광주의 상대 전적
2024년 8월 21일 코리아컵 광주 0-1 울산 울산 승
2024년 8월 25일 K리그1 광주 0-1 울산 울산 승
2024년 8월 28일 코리아컵 울산 2-2 광주 무승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코리아컵 준결승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후반 43분까지 2-1로 앞서가는 등 3연전 내내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천적 구도가 삽시간에 확 바뀐 느낌이 듭니다.
울산은 이번 광주와 3연전을 통해 4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오름은 물론 K리그1 선두 강원 FC를 2점 차로 바짝 뒤쫓는 2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 6~7월 내내 이런저런 이슈로 시끄러운 분위기라 제대로 힘을 낼 수 없었던 울산이 현재로서는 K리그1과 FA컵 우승에 바짝 근접하는 모양새입니다.
여러모로 김판곤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찬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은 28일 코리아컵 준결승 2라운드 홈 광주전까지 다섯 경기를 치렀습니다. 울산은 5전 3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며, 이중 무실점 승리가 세 차례나 됩니다. 좀 더 득점이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찌됐든 위기를 넘고 이기고 있다는 점은 울산에는 굉장히 좋은 희소식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의 지난 다섯 경기 결과
2024년 8월 10일 K리그1 울산 1-0 대구 울산 승
2024년 8월 18일 K리그1 울산 1-2 수원FC 울산 패
2024년 8월 21일 코리아컵 광주 0-1 울산 울산 승
2024년 8월 25일 K리그1 광주 0-1 울산 울산 승
2024년 8월 28일 코리아컵 울산 2-2 광주 무승부
한 차례 삐끗한 것을 제외하면 8월 내내 승승장구한 울산과 김판곤 감독은 다가오는 8월 31일 굉장히 큰 시험 무대에 오릅니다. K리그1 선두권 경쟁자인 포항 스틸러스와 물러설 수 없는 ‘동해안 더비’를 치르게 됩니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이 울산 팬들 사이에서는 “다 져도 좋으니(물론 정말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팬들은 없겠지만), 포항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동해안 더비에서도 승리를 챙겨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오는 9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중국과 격돌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9월 6일 새벽 3시(한국 시간) 제다 킹 압둘라 시티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 뒤, 10일 밤 9시 다롄 수오위안 축구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원정 승부를 벌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C그룹에 속해 일본·호주·바레인·중국·인도네시아와 경쟁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 총 31명의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명문 클럽 AS 로마로 이적해 화제를 뿌린 라이트백 사우드 압둘하미드를 비롯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살렘 알 다우사리 등 여러 실력파 선수들이 선발되었습니다. 손흥민을 비롯해 상대 에이스에게 거친 경기 매너를 드러내서 주목을 받았던 수비수 알리 알 불라이히도 호출되었습니다.
다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팀 명단입니다.
GK :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모하메드 알 야미(이상 알 힐랄), 아흐메드 알 카사르(알 쿠디시아), 라게드 나자르(알 나스르)
DF : 사우드 압둘하미드(AS 로마/이탈리아), 알리 알 불라이히, 하산 알 탐바크티(이상 알 힐랄), 술탄 알 가남, 알리 라자미(이상 알 나스르), 메샬 알 시브야니, 아윈 알 사룰리(이상 알 타아원), 하산 카디쉬(알 이티하드), 후세인 알 시비아니, 모텝 알 하르비(이상 알 샤바브)
MF : 압바스 알 하산(네옴), 압둘레라흐 알 말키(알 에티파크), 압둘라 알 카이바리, 압둘라흐만 가레브(이상 알 나스르), 파이살 알 감디, 마르완 알 사하피(이상 알 이티하드), 모하메드 칸노, 무사브 알 주와이르, 나세르 알 다우사리, 살렘 알 다우사리(이상 알 힐랄), 무크타르 알리(알 페타흐)
FW : 압둘라 알 함단, 압둘라 라디프(이상 알 힐랄), 파하드 알 무왈라드(알 샤바브), 피라스 알 부라이칸(알 아흘리), 모하메드 마란(알 나스르), 살레 알 셰흐리(알 이티하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9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 중 하나인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야로슬라브 실하비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 새벽(한국 시간) 오만축구협회(OFA)를 통해 9월 6일 새벽 1시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이라크 원정 경기, 10일 밤 11시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홈 한국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총 25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7월에 3주간 단행한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실하비 감독이 실험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팀 내 세 번째 골키퍼인 아흐마드 알 라와히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파이즈 알 라시이디·자멜 알 야흐마디 등 몇몇 인근 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입니다. 대부분이 알 셰브·알 난다 등 오만 리그 강호 클럽에서 속한 선수들이라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은 28일부터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3명의 선수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무흐센 알 가사니, 경험이 풍부한 중원의 핵 살라 알 야하엘은 추후 팀에 합류합니다.
오만은 무스카트에서 여섯 차례 훈련 세션을 가질 계획이며, 9월 3일 오만 항공 전세기 편으로 이라크 원정 경기가 벌어지는 바스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후 한국전을 위해 곧바로 안방인 무스카트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다음은 한국전을 준비하는 오만의 대표팀 명단입니다.
GK : 이브라힘 알 무카이니(알 난다), 파이즈 알 라시이디(마나마/바레인), 이브라힘 알 라즈히(알 와흐다)
DF : 아흐메드 알 카미시, 암자드 알 하르시, 알리 알 부사이디, 무함마드 알 무살라미(이상 알 셰브), 칼리드 알 브라이키(알 샤바브), 가님 알 하바시, 아흐메드 알 카아비, 압둘아지즈 알 샤무시(이상 알 난다)
MF : 살라 알 야하엘, 아르샤드 알 알라위, 자히르 알 아그바리(이상 알 셰브), 하리브 알 사아디, 오마르 알 말키, 압둘라 파와즈, 나세르 알 라와히(이상 알 난다), 자멜 알 야흐마디(알 카라이티야트/카타르), 술탄 알 마르주크(도파르 클럽),
FW : 이삼 알 사브히, 모하메드 빈 하미드 알 가프리(이상 알 난다), 압둘라흐만 알 무샤이프리, 무흐센 알 가사니(알 셰브), 무함마드 알 가프리(알 샤바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