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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아피프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AFC가 지난 10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23 AFC 어워즈를 개최했습니다. 한 해 동안 아시아 축구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모범적인 운영을 펼친 협회에 상을 수여하는 자리인데요. 여러 수상 부문 중 가장 시선을 모은 상은 역시 올해의 선수상입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 역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요르단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야잔 알 나이마트, 그리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측면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설영우가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이중 수상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바로 아피프였는데요.

 

아피프는 아시안컵에서 7경기에서 83도움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페널티킥이긴 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어내는 등 인상깊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죠. 아피프가 과연 아시아의 넘버원인가 라는 논쟁은 있을 법하지만, 적어도 수상 자격만큼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종 후보 세 명 중에는 가장 수상 확률이 크기도 했고요.

 

아피프는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서 만났습니다. 실제 그의 경기를 한 서너 번 본적이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 마주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역사상 세 번째 통산 2회 수상자라는 놀라운 타이틀을 거머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많은 성취를 갈망하는 기자회견이었기에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자회견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아피프는 많은 걸 이루었지만 아직 이룬 게 없다고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습니다.

아크람 아피프 ⓒAFC

Q. 2023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소감을 말한다면?

우선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작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아내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그녀는 저와 함께하며 많은 인내와 희생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저의 가족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한 모든 동료 선수들, 코치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클럽과 대표팀에서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AFC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되었는데

두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저희 나라와 팬들을 기쁘게 하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승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떨 때는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역할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혼자 모든 걸 해낼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내의 헌신과 지원이 필요하고,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코치진, 의료진 등 여러 분야에서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의 협력도 꼭 필요합니다. 결국, 성공이란 것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저와 함께해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Q. 현재 카타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위에 랭크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다시피 우리 팀의 이번 월드컵 예선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카타르가 우승했던) 아시안컵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아시안컵에서는 단지 일곱 경기만 치르면 우승하거나 탈락하고 끝이죠. 하지만 월드컵 예선은 장기전입니다. 예선은 약 8개월 정도 이어집니다. 만약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되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장기전입니다. 마치 마라톤처럼 말이죠.”

 

어쨌든 어렵습니다 물론 팬들이 만족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수로서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힘든 순간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게 바로 축구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다시 승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승리를 통해 팬들과 서포터들을 다시 기쁘게 만드는 것이죠. 우리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 탈락한 것도 아니죠. 다음 두 경기를 이긴다고 생각해보세요. 다시 순위가 올라갈 수도 있고, 아마 2위까지도 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너무 멀리 내다보지 않으려 합니다.”

 

일단 다음 경기 우즈베키스탄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팀이기에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합니다. 물론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던 적이 있지만, 그건 8개월 전 일이잖아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니 지켜보자고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겠습니다.”

아크람 아피프의 기자회견 ⓒAFC

Q.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 어떤 동기 부여를 가지게 되는가?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이번 수상이 제 커리어와 이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카타르 선수로는 처음이자, 두 번이나 이 상을 받은 역대 세 명 중 한 명이 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까 메시는 이런 상을 7~8번 받았다고 하셨죠? (웃음) 저에게도 그런 점은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당연히 카타르의 다른 선수들도 이 상을 두 번, 세 번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 안 되겠습니까?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경기에서 지고 실패할 수도 있죠. 재미도 느낄 수 있고, 화가 날 수도 있,고 부정적인 반응과도 마주할 수 있죠. 댓글이나 비판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매일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저는 역사를 만들고 싶고 제 인생에서 큰일을 이루고 싶습니다. 내일이 되면 제 아들들이 아버지인 제가 나라와 자신을 위해 그리고 클럽을 위해 뭘 이루었는지 얘기하게 만들고 싶어요. 물론 이 상을 두 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두 번 받기를 원합니다. 저는 아시안컵에 두 번 출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보다 더 많은 출전을 꿈꿀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제게는 큰 업적이 없다고 느낍니다. 물론 제가 이룬 것들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합니다. 누구나 어제보다 더 나아지길 원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로 이 상을 받아 최초로 세 번 수상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대표팀과 함께 두 번이나 우승했지만, 여전히 이루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께서 절 도우시길 바랍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 매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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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고승범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

터뷰

 

울산 HD FC

MF 고승범

 

고승범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일 것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할 것 없이,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피치 곳곳을 누비며 울산 중원 전술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특유의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 덕에 동료들의 사기를 드높이는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가히 엔진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때문에 고승범은 올해 울산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승범 선수를 최근 울산 클럽 하우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2023시즌까지 몸담았던 수원 삼성의 충격적 강등 이후 울산 이적, 그리고 팀을 바꾼 후 자리를 잡을 때까지의 여정을 들어봤습니다. 반드시 이뤄야겠다는 고승범의 꿈, 바로 무엇일까요?


정말 안 좋은 상태에서 내린 울산행 결심,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고승범 ⓒ울산 HD FC

풋볼 보헤미안(FB):

울산에서 첫 시즌인데, 진짜 바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부터 얘기한다면?

 

고승범

울산에 합류를 좀 늦게 했어요. 그때 합류했을 때 경기가 얼마 안 남았었고, 50~60경기가 1년 넘게 잡혀 있더라고요. 적응할 틈도 없이 빠르게 적응해야 했고요.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제가 적응을 못하면 문제가 될 정도로 잘해줬어요. 그래서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FB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뛴다고 바빴을 것 같은데

 

고승범

정신없이 적응해 나갔던 것 같아요.

 

FB

작년 이맘때쯤 수원에 있었을 때,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죠. 임대를 제외하고는 계속 수원에서 뛰었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었잖아요. 그러다 K리그 챔피언인 울산으로 넘어왔습니다. 좀 복잡한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그때 심정이 어땠는지

 

고승범

솔직히 너무 안 좋았어요. 제 마음이나 상황이 모두 안 좋은 상태에서 내린 선택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택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고,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FB

수원에서 뛸 때는 충성심이 강한 선수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울산에 와서는 챔피언 팀에서 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강하게 느껴져요.

 

고승범

약간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에요. 스탠스는 비슷했지만, 상황이 다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같은 마음으로 뛰었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없었어요.

 

FB

수원에서 뛸 때는 팀이 의지하는 에이스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울산은 경쟁이 치열한 팀이잖아요. 조금만 방심하면 자리를 잃을 수 있는 그런 팀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하나요?

 

고승범

저는 제 플레이에 자신이 있었고, 제 장점이 여기서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고승범 ⓒ울산 HD FC

김판곤 감독님이 저를 많이 이용해주신다


FB

울산에서 뛰면서 이전과 뭐가 가장 다르게 느껴지나요?

 

고승범

동료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어서, 제가 뛰는 것에서 시너지가 많이 나왔어요. 제 장점이 더 돋보이고, 한 발 더 뛰는 게 더 많이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FB

최근 김판곤 감독님이 정말 칭찬했었잖아요. 감독님이 고승범 선수에게 믿음이 큰 것 같은데, 감독님은 어떻게 대하는 것 같아요?

 

고승범

감독님이 직접적인 표현은 안 하시지만, 훈련 중에 제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지지해주시고, 저를 많이 이용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감독님과 제가 시너지를 내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FB

전반기는 홍명보 감독 밑에서 뛰었고, 지금은 김판곤 감독 밑에서 뛰고 있잖아요. 외부에서는 두 감독님 밑에서 고 선수의 활용법이 많이 다르다고 해요. 어떻게 느끼나요?

 

고승범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포지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밑에서 뛰는 것과 위에서 뛰는 것의 차이 정도? 저는 위든 아래든 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뛰었고, 그게 포지션 차이일 뿐 감독님 차이보다는 위치 차이였던 것 같아요.

 

FB

김판곤 감독님은 하이 프레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잖아요. 울산은 고참 선수들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뛰어보니까 어떤가요?

 

고승범

뛰는 양은 솔직히 달라진 게 없어요. 대신 싸우면서 뛰는 스타일이니까 더 많이 뛰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FB

동료들은 김판곤 감독에게 적응 잘하고 있나요? 시즌 중에 스타일이 바뀌면 적응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고승범

처음에 감독님도 걱정하셨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그 걱정을 접으셨어요.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서 감독님도 바로 믿음을 가지셨고, 전술적으로 주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승범 ⓒ울산 HD FC

FB

울산에서 트로피에 대한 간절함이 클 것 같아요. 고 선수는 어떠세요?

 

고승범

저는 더 간절해요.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트로피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안 좋았던 상황을 이겨낼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FB

울산 팬들은 계속 우승하는 팀에 대한 기대가 높을 텐데, 그런 부담은 없나요?

 

고승범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우승 DNA가 있는 선수들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가 섞이면 시너지가 나거든요. 제가 단점을 채워줄 수 있고, 그들이 제 장점을 채워주기도 하니까요.

 

FB

마지막으로, 지금 정말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남은 컵대회 두 개와 ACL까지 걸려 있잖아요. 팬들과 어떤 결말을 맞이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고승범

저는 항상 두 개의 컵과 ACL 진출을 성공시키고, 좋은 마무리를 하길 꿈꿉니다. 이건 꿈이 아니라 무조건 이뤄내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해요.

 

FB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간절하니까 그런 거겠죠?

 

고승범

다른 선수들도 당연히 간절하지만, 저는 유독 더 간절한 것 같아요. 모든 신경이 그 목표에 가 있는 느낌이에요.

고승범 ⓒ울산 H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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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ACL 엘리트, 두 마리 토끼 사냥 충분히 가능하다는 김판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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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HD 감독 ⓒ울산 HD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가 최근 4연패를 안겨주었던 천적광주 FC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울산은 지난 28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라운드에서 광주 FC2-2로 무승부를 기록, 종합 스코어에서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날 무승부를 포함해 이전 2연전에서 모두 연승을 거둬, 광주와 3연전을 21무로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모로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혹서기에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결과를 가져왔고, 많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김 감독이 선수 파악을 하는 기회로 활용되었습니다. 선수들이 싱싱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 와중에 마테우스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코리아컵 2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골을 넣는 데 애먹었던 야고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소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광주와 3연전이 끝난 후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세 번째 경기에서 2실점을 하며 이길 경기를 놓친 점은 옥에 티입니다. 김 감독도 이 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점점 울산이 점점 나아질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광주와 3연전을 마친 직후 어떤 말을 남겼을까요? 김판곤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 ⓒ울산 HD

Q. 광주전 2-2 무승부에 대한 경기 소감은?

먼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주중인데도 응원 와주신 울산 HD 팬분들과 처용전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기쁩니다.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또 도전할 기회가 생겨서 기쁩니다. 오랜만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았고, 후반에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서 빠른 로테이션을 했습니다. 조금 어려웠지만 결과가 좋았습니다. 우리는 실리도 챙겼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점을 두 개 했다는 점은 솔직히 기쁘지 않으며, 우리가 반성하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승하고 싶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고, FIFA 클럽 월드컵에도 가고 싶다면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발전해야 합니다. 더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

 

Q. 최근 울산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지나치게 많이 뽑혔다고 주장하는 불필요한 이슈가 생겼는데, 대표팀에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한다면?

다섯 명밖에 안 뽑힌 것 같은데, 저는 몇 명 더 가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울산은 리그 2연패를 한 팀이고 ACL 우승도 한 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 이 팀에 있기 때문에 저는 다섯 명이 외려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선수가 뽑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울산에만 있으면 힘들기 때문에 대표팀에 가서 배우고 성장하고, 새롭게 리프레시하고 와서 다시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조직력이 안 좋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섯 명이 대표팀에 가게 되어 기쁘고 축하합니다. 그러나 더 많이 뽑혀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가는 다섯 명이 대표팀에 기여해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랍니다.”

 

Q. 울산이 광주 징크스를 떨쳐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은데, 선수단에 강조한 얘기가 있다면?

오늘도 광주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전 느꼈습니다. 이정효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드셨고, 선수들이 훈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징크스에 집중하지 않고,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리가 운다고 이길 수도 없고, 화를 낸다고 이길 수도 없으며, 사정을 한다고 이길 수도 없는 것이 축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광주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는 팀으로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의 하이프레싱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잘 대응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퍼포먼스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게임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으며, 선수들이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는 우리 경기 플랜대로 잘 진행되었고, 4-0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팀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선수들과 얘기했습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 ⓒ울산 HD

Q. 울산이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고 있는데, 아직 더블은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울산은 K리그1과 코리아컵 모두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보다는 모든 대회를 노린다고 봐야 할까?

그렇습니다. 처음 왔을 때도 세 가지 목표, 즉 코리안컵 우승, K리그1 우승 도전, ACL 결승 도전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갈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도 너희들이 하고 싶으면 최대한 도와주고 밀어주겠다. 대신에 하나의 팀이 되어 더 강력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선수들의 반응이 괜찮고, 팀으로서의 모습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도전하고 싶습니다.”

 

Q. 전반기에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마테우스가 오늘 골을 넣고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 선수를 어떻게 살리고 싶었는지? 그리고 잘 따라오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선수가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한 이유를 물어보니 수비적으로 우리 팀의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데 약간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강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보셨겠지만, 5050 볼 경합 상황에서 거의 모두 이기는 선수입니다.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싶었습니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울산 부임 후 처음으로 사흘 간격으로 주말 주중 경기를 치렀다.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주말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처음 동해안 더비를 치르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저하를 막으면서도 동일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어서 소통을 많이 했습니다. 과거 대표팀 경험을 돌아봤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령탑 시절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을 이런 일정으로 홈과 원정을 오가며 치른 적이 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스쿼드를 확보하는 게 중요했고, 대체로 잘 된 것 같습니다.”

 

포항과의 경기가 주말에 있고, 결승에서도 포항과 맞붙게 되는데, 동해안 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울산 HD 팬들께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최고의 경기력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이고 싶습니다. 이기고 싶고,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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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 직후 만난 윤일록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 터뷰

 

울산 HD FC

FW 윤일록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프로 축구 선수 입장에서 포지션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위치를 찾기도 하지만, 이런 시도는 주로 프로 커리어 초창기에서 그칩니다. 팀 사정상 가끔 맞지 않는 포지션에서 뛰어야 할 때도 있지만, 보통 이런 시도는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프로는 이미 기량이 완성된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포지션을 바꾸는 선수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본래 뛰어야 할 포지션에서는 기량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4시즌 울산 HD FC에는 이런 통념을 깨뜨리며 선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윤일록입니다. 2011년 경남 FC에서 데뷔해 FC 서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제주 유나이티드, 몽펠리에를 거쳐 2021년부터 울산에서 뛰고 있는 윤일록은 K리그에서 한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측면 공격수였습니다. 하지만 2024시즌 그의 자리는 날개가 아닌 라이트백, 오른쪽 측면 수비수입니다.

 

윤일록에게는 이 위치가 상당히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풋볼 보헤미안을 만났던 윤일록 본인도 이 포지션에서 뛸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울산에서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무엇보다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과감히 포지션을 바꾸었습니다.

 

꽤나 어려운 임무를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윤일록은 다행히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일록은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고 있을까요? 20248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윤일록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대구전 플레이 모습 ⓒ울산 HD 소셜 미디어

Q 대구전 승리 축하합니다. 소감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감독님이 바뀌면서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그 결과를 오늘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Q 베테랑으로서 여러 시즌을 뛰어봤겠지만 윤일록 선수에게는 올해처럼 힘든 시즌은 없을 것 같아요.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작년이 더 힘들었던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어떤 포지션에서든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면서 동기부여가 되었고, 점차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 나이에 포지션 변경할 거라 생각했나요?

솔직히 말해서 포지션 변경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점차 적응하고 있습니다. 바뀐 포지션에 점점 맞추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설영우의 자리를 대신하는 거라 다소 부담이 있을 듯한데요.

()영우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사랑받아온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점차 적응도 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팬들도 응원해주실 거라 믿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Q 지금도 훌륭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어야 라이트백윤일록이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수비든 공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모든 선수들이 훈련할 때마다 감독님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단합이 더 잘 되고, 감독님 스타일에 맞추려고 말도 많이 하면서 팀이 조금씩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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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가 된 야고를 만났습니다.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 터뷰

 

울산 HD FC FW

야고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울산 HD FC 유니폼을 입은 야고는 2024시즌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겁니다. 강원 FC의 돌풍을 선봉에서 이끌었던 야고가 빅 클럽인 울산으로 오는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죠. 과연 강원에서 보인 훌륭한 퍼포먼스가 울산 유니폼을 입고도 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몰렸습니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 때 마틴 아담을 잃어버린 울산 팬들은 야고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을 겁니다.

 

야고가 드디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난 17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울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골은 없었고, 세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쳐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고 하는 야고의 모습에 울산 팬들은 질타보다는 웃음으로서 받아주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경기 직후 야고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 야고는, 행복합니다.

데뷔전 후 야고 @울산 HD FC

Q.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울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경기 소감부터 듣고 싶네요

우선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을 만큼 정말 완벽한 경기라고 표현할 수 있겠고요. 제가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그래도 저희들이 가고자 하는 그리고 이제 다음 세미파이널에 꼭 진출을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정말 만족스럽고 방금 말했다시피 정말 완벽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Q. 울산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었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2주 동안 함께 훈련하며 동료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어었요. 서로 믿음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오늘도 긍정적인 요소가 경기에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계속 되풀이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농담인데 오늘 집에 돌아가면 잠을 못잘 것 같아요. 결정적인 찬스를 세 개나 놓쳤잖아요.

“(웃음) 일단 공격수로서 이렇게 미스를 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아쉬운 일이죠. 그래도 분명히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 기회에 꼭, 제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골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최고 목표는 우리 팀의 승리이고요. 그것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물론 골을 못 넣은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아쉽다고 표현을 할 수 있지만, 골은 분명히 자연스럽게 나올 겁니다. 그래서 부담은 없고, 분명히 다음 경기에서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역시 가벼운 농담인데, 심판이 마지막에 옵사이드 했을 때 정말 조금 미웠죠? 그 짧은 순간에 말이에요.

그 순간에는 정말 너무나 행복했어요(웃음). 그 분이 밉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아쉬웠던 순간입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그것만 더 집중하려고 해요.”

 

Q. 팀 내 경쟁 얘기를 해볼게요. 주민규는 지금 한국 국가대표이며, 전임자인 마틴 아담은 헝가리 국가대표였던데다 울산에 우승을 안긴 골을 넣은 선수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교가 될 것 같은데 자신 있나요?

이런 경쟁은 정말 빅 클럽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쟁은 울산뿐만 아니라 어느 팀을 가더라도 경쟁은 항상 있기 마련이죠. 우선은 이렇게 멋진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요. 그리고 이제 각 선수마다 특징이 있고 개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을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경기를 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울산에 정말 어렵게 왔으니까 정말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메시지를 남긴다면?

울산에 오게 돼서 정말 너무나 행복하고요. 그리고 제가 앞서 관중들 앞에서 마이크 잡고 얘기했듯이 정말 팬들이 좋아할 만한, 기대할 만한 그런 결과들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잠깐 행복했었다네요. @울산 H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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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취임식을 가진 조성환 감독 @부산 아이파크

풋볼 보헤미안 터뷰

 

부산 아이파크

조성환 감독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최근 한국 축구계를 뒤덮고 있는 굵직한 이슈가 워낙 많아 가린 감이 있지만, K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소식이 있다면 아마 조성환 감독의 거취였을 듯합니다.

 

조성환 감독은 인천에서 환상적인 4년을 보냈습니다. K리그1 잔류를 걱정하던 팀을 이끌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기며 인천 팬들의 자부심을 안겼죠. 올해는 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난 75일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을 팬들에게 전해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 헹가래를 받으며 눈물의 이별을 알렸습니다.

 

4년 동안 인천과 함께 앞만 보고 달렸던 지도자이기에 한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듯했습니다. 그런데 9일 뒤, 조성환 감독은 놀랍게도 부산 아이파크의 새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토록 빨리 재취업을 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팬들 사이에서도 좀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진 조 감독을 만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부산과 함께 생애 첫 K리그2에 도전하는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조성환 감독과 이별을 알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지 @인천 유나이티드 소셜 미디어

재충전하려다 부재 중 전화를 받고 부산행

 

Q. 부산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부산 사령탑 취임 소감부터 부탁드립니다.

전통을 가지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25대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 온 목적과 이유를 달성해 팬 여러분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도전을 택한 만큼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이 질문부터 먼저 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9일 만에 부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임과 결과적인 측면에서 이적이 되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나요?

인천의 변화를 위해서 제가 좋게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도 당분간 재충전을 하고 싶었고, 휴식을 취하며 제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상하고 있었죠. 쉴 때, 제게 정말 많은 격려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렇게나 사랑받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연락을 받았죠. 그런데 사실 모르는 전화번호가 몇 개가 있었어요. 모르는 전화번호를 받으면 실례가 될 수 있잖아요? 전화를 걸었는데 제가 누구세요 하면 실례잖아요. 그런데 문자로 김병석 부산 아이파크 대표님이 전화 한 통 부탁드린다고 다시 연락이 왔어요.”

 

전화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됐어요. 그때 부산의 철학과 비전을 말씀해주셨고요.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재충전보다는 한번 여기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도전을 해보는 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만약 제안이 K리그1에서 왔다면 고민도 했겠죠. 구단과 얘기를 했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도의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자신도 없었고요. 인천에서 4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인천을 상대로 게임을 한다는 경기를 한다는 거는 저는 좀 많이 두려웠습니다. 물론 1부에서 오퍼가 오진 않았지만 올까봐 많이 두려웠습니다.”

 

, 부모님께서 또 가까이 계시고 좀 연로하십니다. 모든 어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또 잃을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모든 목표와 상황이 부합해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Q. 4년 동안 인천에서 활동하며 많이 지쳤을 텐데 워커홀릭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며, 프로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팬들에게도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조성환 감독 @부산 아이파크 소셜 미디어

K리그2는 처음, 쉬운 무대라고 생각한 적 없어

 

Q. K리그2는 프로 지도자 커리어 중 처음입니다. 어떤 무대인 것 같나요?

지금 순위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거의 갭이 없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금 9위를 하고 있지만, 엊그제 경기에 1위 팀 안양과 경기해서 2-0으로 이겼죠. 물론 K리그1K리그2든 변수가 많고 전력의 격차가 또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어떻게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서 또 그 결과도 또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K리그1이든 K리그2든 감독으로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힘든 부분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코치들이나 아니면 분석관들과 함께 짧은 시간 내에 팀을 더 잘 파악하는 게 실패를 줄이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말씀하신대로 K리그2에서는 경쟁의 강도가 다릅니다. 누구나 1위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승격후보라는 수원 삼성도 저렇게 힘든 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저는 K리그2라고 해서 쉬운 무대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여기가 더 어떻게 보면 치열하고 어렵고 힘든 곳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현대 U-18(전북 영생고) 창단했을 때 얘기를 하자면, 아무 것도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결과를 이뤄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이곳의 구성원들이 저를 많이 도와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부산 데뷔전이 현재 11경기 연속 무패인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하는 원정 경기인데, 부담스럽지 않나요?

할 수 없다고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있게 승부에 임해야죠. 전남이 2위이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1위 팀(안양)도 이겼습니다.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남은 준비 기간 동안 어떤 준비를 하느냐, 그리고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47일 우리가 0-1로 졌죠? 그렇다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 결과에 대한 걱정이 많다? 그래서 두렵다? 그러면 결과를 못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중인 조성환 감독 @부산 아이파크

인천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산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 드리고 싶다

 

Q. 그렇다면 부산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영상으로 경기를 좀 봤고요. 안양 원정 경기를 직접 가서 봤습니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태고 싶습니다. 선수들의 멘탈을 잘 아우르고,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선수들을 잘 관리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Q. 그렇다면 선수들의 마인드셋은 어떻게 변화시킬 생각이신지?

강해져야죠. 프로 축구에서는 체력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멘탈이 더 우선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챔피언이 아니고, 1위 팀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전하는 자세로 승부해야만 합니다. 더욱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점을 더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습니다.”

 

Q. 부산이 오랜 역사와 화려했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는 팀입니다. 인천처럼 달콤함을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도전해서 성취를 이루면 그 쾌감은 감독으로서 정말 크죠. 그래서 인천 팬들에게도 감사한 게 제게 좋은 추억을 많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며 많은 일이 다 기억에 남지 않지만 그때는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부산 팬들에게도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에 안양 원정에 정말 많은 팬들이 오셨더라고요. 부산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습니다. 반드시 그리 되도록 하겠습니다.”

 

Q. 올해는 팀을 알아가는 시즌으로 여겨야 할까요? 아니면 곧바로 순위 경쟁하실 생각이신가요?

카메라가 이렇게 돌고 있는데 어떻게 그걸 얘기해야겠습니까. 하하. 일단 저는 선수들에게 얘기했습니다. 특히 주장인 이한도 선수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는데요. 승격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승격할거냐고 되물었어요. 말 그대로 목표만 잡지 말고 승격을 위해 디테일하게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자랑삼아 얘기한 게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이렉트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플레이오프라는 다른 길도 있죠. 아직 우리에게도 길이 열려 있으니 노력하자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 이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되죠. 모든 구성원이 그래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가 승격이라면 올해부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년에 승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Q. 부산 팬들이 기대가 큰 듯합니다. 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기대가 크신 걸 압니다. 저도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요. 프로스포츠에서 팬이 없으면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저는 단순히 성장하고 커리어를 키우기 위해서 온 게 아닙니다. 팬들의 간절한 바람과 꿈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충족시켜드리려고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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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시티즌 FW 박정인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 터뷰

 

대전하나 시티즌 FW

박정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전하나 시티즌 유니폼을 입게 된 젊은 공격수 박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2019년 울산 HD FC 소속으로 K리그1에 데뷔했을 때부터 큰 기대를 받았죠.

 

하지만 박정인에게 프로의 벽은, 정말이지 드높았습니다. 프로 데뷔 기회를 준 울산에는 쟁쟁한 선배 공격수들이 가득했고, 결국 2021년 원하는 만큼 얻지 못했던 출전 기회를 찾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도전을 펼쳐야 했죠. 2021시즌 안병준과 더불어 부산의 쌍포로 맹활약하며 주목도 받았지만, 이후에는 굉장히 힘든 시기가 이어졌습니다. 부산 B팀인 부산 퓨쳐스로 내려앉은 적도 있고, 2023년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후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박정인에게 이번 대전하나 임대 이적은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2021년 부산 이적 후 다시금 잡게 된 K리그1 도전 기회였으니까요. 그리고 대전하나 이적 후 다섯 경기째였던 지난 13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강원 FC전을 통해 드디어 골맛을 봤습니다.

 

스트라이커에게 골맛은 늘 특별하지만, 이 골은 아마 박정인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9년 데뷔 후 6년 만에 맛보는 K리그1 1호골이기 때문입니다. 그 골을 넣은 직후 박정인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습니다. 비록 대전하나의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껏 웃을 수 없었으나, 박정인은 이 골을 통해 크게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직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의 마음에 드는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더욱 철저히 준비해 더 많은 것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인 영입 소식을 알렸던 대전하나 시티즌의 오피셜 @대전하나시티즌 소셜 미디어

Q. 강원전 득점 축하합니다. 소감은?

감사합니다. 물론 골을 넣어 기분은 좋지는 않지만, 우리 팀이 승리하지 못해 정말 아쉬운 것 같습니다.

 

Q.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다 대전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번 골의 의미는?

서울 이랜드에서 뛸 때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대전하나에 처음 왔을 때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 팀의 제안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어요. 앞서 치른 경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많이 실망스러웠는데, 그래서 이번 경기를 더욱 많이 준비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해서 골을 넣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Q. 2019년 울산 HD FC에서 프로 데뷔한 후 K리그1에서는 첫 골이죠?

제 축구 인생에서 이제야 K리그1 득점이 터졌다니 좀 많이 늦었다고 봐요.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K리그2에서는 18골을 넣었습니다. K리그2에서의 골 맛과는 다를 듯한데요.

K리그2에서의 골 맛과는 확실히 다르죠. 물론 K리그2에도 팬들이 많지만, K리그1에서는 더 많이 계시잖아요. 이 골을 통해 박정인이라는 선수를 조금 더 알릴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쁩니다.

 

Q.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이 골 소식이 늦었다며 축하보다는 따끔히 질책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다고 봐요. 저도 많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께서 기대하시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봐요. 앞으로도 경기가 많으니까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노력에 비해 팀의 결과가 따르지 못하는 것이 갑갑하지 않나요?

일단 오늘 경기를 포함해 제가 뛴 경기에서 2 3패인데요. 오늘도 감독님께서 뒤로 물러설 곳이 없고, 낭떠러지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에 많이 동기 부여를 받았습니다. 저희는 잃을 게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 올라갈 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고 싶습니다. 경기가 아직 많으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습니다.

 

Q. 대전하나가 K리그1 잔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팀을 구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듯한데요.

솔직히 말하면 서울 이랜드에서 뛸 때 가장 부담이 컸어요. K리그2에서는 외려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세종이 형이나 ()재석이 형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힘이 됩니다. 저는 중간에서 형들 믿고 따라가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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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시티즌 DF 김문환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대전하나 시티즌 라이트백으로서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는 김문환을 만났습니다.

 

김문환은 13일 저녁 7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강원 FC전을 앞두고 풋볼 보헤미안을 만났습니다. 김문환은 최근 카타르 클럽 알 두하일에서 활약하다 한국으로 복귀, 대전하나시티즌에 합류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김문환은 풋볼 보헤미안과 대화에서 지난 3~4주 동안 팀에 적응하며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나눴습니다.

 

김문환은 현재 팀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팀 선수들이 매우 착하고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문환은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 빨리 올라와야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현재 새 팀에 적응하는 자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문환은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시즌을 시작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알 두하일로 이적한 바 있습니다. 알 두하일 소속으로 2023-2024시즌을 뛴 김문환의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 4월이었습니다. 때문에 김문환은 대전하나에 입단하면서 몸 컨디션을 다시 만드는 것부터 새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빠르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문환은 컨디션을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릴 줄 알았지만, 몸 상태가 많이 괜찮아져서 최대한 팀에 더 도움이 되려고 하고 있다라며 곧 진가를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사실 김문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여러 K리그 클럽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K리그1 잔류 싸움을 하고 있는 하위권 대전하나행을 선택한 게 어쩌면 의외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문환은 자신의 선택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문환은 팀의 현재 순위를 생각하지 않았고, 저를 더 원하고 관심을 가진 팀을 선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어색했지만, 대전 팀 문화가 형들과 동생들 할 것 없이 편안함이 느껴져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며 비록 플레이적인 면에서 더 맞춰봐야 할 것 같지만, 더욱 선수들에게 다가가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문환은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은 자리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라며 대전하나에서의 활약을 통해 다시금 대표팀에 입성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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