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는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부임한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던 경기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한국전을 꼽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제다에 자리한 킹 압둘라 시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그룹 1라운드에서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정면 대결을 펼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최종예선 C그룹에서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일본·호주·바레인·중국 등 만만찮은 팀과 대결합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밀려 대회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부차기까지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한국의 마지막 키커이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황희찬이 페널티 스폿에 서자 승부를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 시선을 모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며 자신이 착각했다고 사죄했으나 당시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만치니 감독이 지난 4일 인도네시아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언급했습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가 바로 이 한국전이라고 합니다.
“내 생각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우리의 최고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패배했지만, 8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중심이 된 팀과 대결한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는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
최근 AS 로마 이적을 확정지은 라이트백 사우드 압둘하미드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압둘하미드의 AS 로마 이적에 자신의 견해만 제시했을 뿐 이적을 주선하지 않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좋은 일이다. 우리가 일본, 호주, 한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충분한 선수가 유럽에서 뛰어야 한다”라며 유럽 무대 진출을 장려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와 대결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잘 알고 있으며, 무릇 첫 경기는 항상 어렵다. 우리는 예선에서 좋은 스타트를 하고 싶다. 인도네시아를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이 발전한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전을 마친 뒤 다롄으로 이동해 중국과 대결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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