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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아피프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AFC가 지난 10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23 AFC 어워즈를 개최했습니다. 한 해 동안 아시아 축구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모범적인 운영을 펼친 협회에 상을 수여하는 자리인데요. 여러 수상 부문 중 가장 시선을 모은 상은 역시 올해의 선수상입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 역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요르단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야잔 알 나이마트, 그리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측면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설영우가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이중 수상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바로 아피프였는데요.

 

아피프는 아시안컵에서 7경기에서 83도움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페널티킥이긴 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어내는 등 인상깊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죠. 아피프가 과연 아시아의 넘버원인가 라는 논쟁은 있을 법하지만, 적어도 수상 자격만큼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종 후보 세 명 중에는 가장 수상 확률이 크기도 했고요.

 

아피프는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서 만났습니다. 실제 그의 경기를 한 서너 번 본적이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 마주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역사상 세 번째 통산 2회 수상자라는 놀라운 타이틀을 거머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많은 성취를 갈망하는 기자회견이었기에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자회견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아피프는 많은 걸 이루었지만 아직 이룬 게 없다고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습니다.

아크람 아피프 ⓒAFC

Q. 2023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소감을 말한다면?

우선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작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아내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그녀는 저와 함께하며 많은 인내와 희생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저의 가족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한 모든 동료 선수들, 코치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클럽과 대표팀에서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AFC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되었는데

두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저희 나라와 팬들을 기쁘게 하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승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떨 때는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역할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혼자 모든 걸 해낼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내의 헌신과 지원이 필요하고,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코치진, 의료진 등 여러 분야에서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의 협력도 꼭 필요합니다. 결국, 성공이란 것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저와 함께해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Q. 현재 카타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위에 랭크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다시피 우리 팀의 이번 월드컵 예선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카타르가 우승했던) 아시안컵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아시안컵에서는 단지 일곱 경기만 치르면 우승하거나 탈락하고 끝이죠. 하지만 월드컵 예선은 장기전입니다. 예선은 약 8개월 정도 이어집니다. 만약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되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장기전입니다. 마치 마라톤처럼 말이죠.”

 

어쨌든 어렵습니다 물론 팬들이 만족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수로서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힘든 순간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게 바로 축구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다시 승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승리를 통해 팬들과 서포터들을 다시 기쁘게 만드는 것이죠. 우리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 탈락한 것도 아니죠. 다음 두 경기를 이긴다고 생각해보세요. 다시 순위가 올라갈 수도 있고, 아마 2위까지도 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너무 멀리 내다보지 않으려 합니다.”

 

일단 다음 경기 우즈베키스탄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팀이기에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합니다. 물론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던 적이 있지만, 그건 8개월 전 일이잖아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니 지켜보자고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겠습니다.”

아크람 아피프의 기자회견 ⓒAFC

Q.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 어떤 동기 부여를 가지게 되는가?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이번 수상이 제 커리어와 이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카타르 선수로는 처음이자, 두 번이나 이 상을 받은 역대 세 명 중 한 명이 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까 메시는 이런 상을 7~8번 받았다고 하셨죠? (웃음) 저에게도 그런 점은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당연히 카타르의 다른 선수들도 이 상을 두 번, 세 번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 안 되겠습니까?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경기에서 지고 실패할 수도 있죠. 재미도 느낄 수 있고, 화가 날 수도 있,고 부정적인 반응과도 마주할 수 있죠. 댓글이나 비판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매일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저는 역사를 만들고 싶고 제 인생에서 큰일을 이루고 싶습니다. 내일이 되면 제 아들들이 아버지인 제가 나라와 자신을 위해 그리고 클럽을 위해 뭘 이루었는지 얘기하게 만들고 싶어요. 물론 이 상을 두 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두 번 받기를 원합니다. 저는 아시안컵에 두 번 출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보다 더 많은 출전을 꿈꿀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제게는 큰 업적이 없다고 느낍니다. 물론 제가 이룬 것들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합니다. 누구나 어제보다 더 나아지길 원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로 이 상을 받아 최초로 세 번 수상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대표팀과 함께 두 번이나 우승했지만, 여전히 이루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께서 절 도우시길 바랍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 매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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