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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고승범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

터뷰

 

울산 HD FC

MF 고승범

 

고승범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일 것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할 것 없이,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피치 곳곳을 누비며 울산 중원 전술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특유의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 덕에 동료들의 사기를 드높이는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가히 엔진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때문에 고승범은 올해 울산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승범 선수를 최근 울산 클럽 하우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2023시즌까지 몸담았던 수원 삼성의 충격적 강등 이후 울산 이적, 그리고 팀을 바꾼 후 자리를 잡을 때까지의 여정을 들어봤습니다. 반드시 이뤄야겠다는 고승범의 꿈, 바로 무엇일까요?


정말 안 좋은 상태에서 내린 울산행 결심,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고승범 ⓒ울산 HD FC

풋볼 보헤미안(FB):

울산에서 첫 시즌인데, 진짜 바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부터 얘기한다면?

 

고승범

울산에 합류를 좀 늦게 했어요. 그때 합류했을 때 경기가 얼마 안 남았었고, 50~60경기가 1년 넘게 잡혀 있더라고요. 적응할 틈도 없이 빠르게 적응해야 했고요.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제가 적응을 못하면 문제가 될 정도로 잘해줬어요. 그래서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FB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뛴다고 바빴을 것 같은데

 

고승범

정신없이 적응해 나갔던 것 같아요.

 

FB

작년 이맘때쯤 수원에 있었을 때,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죠. 임대를 제외하고는 계속 수원에서 뛰었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었잖아요. 그러다 K리그 챔피언인 울산으로 넘어왔습니다. 좀 복잡한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그때 심정이 어땠는지

 

고승범

솔직히 너무 안 좋았어요. 제 마음이나 상황이 모두 안 좋은 상태에서 내린 선택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택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고,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FB

수원에서 뛸 때는 충성심이 강한 선수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울산에 와서는 챔피언 팀에서 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강하게 느껴져요.

 

고승범

약간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에요. 스탠스는 비슷했지만, 상황이 다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같은 마음으로 뛰었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없었어요.

 

FB

수원에서 뛸 때는 팀이 의지하는 에이스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울산은 경쟁이 치열한 팀이잖아요. 조금만 방심하면 자리를 잃을 수 있는 그런 팀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하나요?

 

고승범

저는 제 플레이에 자신이 있었고, 제 장점이 여기서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고승범 ⓒ울산 HD FC

김판곤 감독님이 저를 많이 이용해주신다


FB

울산에서 뛰면서 이전과 뭐가 가장 다르게 느껴지나요?

 

고승범

동료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어서, 제가 뛰는 것에서 시너지가 많이 나왔어요. 제 장점이 더 돋보이고, 한 발 더 뛰는 게 더 많이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FB

최근 김판곤 감독님이 정말 칭찬했었잖아요. 감독님이 고승범 선수에게 믿음이 큰 것 같은데, 감독님은 어떻게 대하는 것 같아요?

 

고승범

감독님이 직접적인 표현은 안 하시지만, 훈련 중에 제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지지해주시고, 저를 많이 이용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감독님과 제가 시너지를 내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FB

전반기는 홍명보 감독 밑에서 뛰었고, 지금은 김판곤 감독 밑에서 뛰고 있잖아요. 외부에서는 두 감독님 밑에서 고 선수의 활용법이 많이 다르다고 해요. 어떻게 느끼나요?

 

고승범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포지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밑에서 뛰는 것과 위에서 뛰는 것의 차이 정도? 저는 위든 아래든 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뛰었고, 그게 포지션 차이일 뿐 감독님 차이보다는 위치 차이였던 것 같아요.

 

FB

김판곤 감독님은 하이 프레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잖아요. 울산은 고참 선수들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뛰어보니까 어떤가요?

 

고승범

뛰는 양은 솔직히 달라진 게 없어요. 대신 싸우면서 뛰는 스타일이니까 더 많이 뛰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FB

동료들은 김판곤 감독에게 적응 잘하고 있나요? 시즌 중에 스타일이 바뀌면 적응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고승범

처음에 감독님도 걱정하셨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그 걱정을 접으셨어요.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서 감독님도 바로 믿음을 가지셨고, 전술적으로 주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승범 ⓒ울산 HD FC

FB

울산에서 트로피에 대한 간절함이 클 것 같아요. 고 선수는 어떠세요?

 

고승범

저는 더 간절해요.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트로피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안 좋았던 상황을 이겨낼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FB

울산 팬들은 계속 우승하는 팀에 대한 기대가 높을 텐데, 그런 부담은 없나요?

 

고승범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우승 DNA가 있는 선수들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가 섞이면 시너지가 나거든요. 제가 단점을 채워줄 수 있고, 그들이 제 장점을 채워주기도 하니까요.

 

FB

마지막으로, 지금 정말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남은 컵대회 두 개와 ACL까지 걸려 있잖아요. 팬들과 어떤 결말을 맞이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고승범

저는 항상 두 개의 컵과 ACL 진출을 성공시키고, 좋은 마무리를 하길 꿈꿉니다. 이건 꿈이 아니라 무조건 이뤄내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해요.

 

FB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간절하니까 그런 거겠죠?

 

고승범

다른 선수들도 당연히 간절하지만, 저는 유독 더 간절한 것 같아요. 모든 신경이 그 목표에 가 있는 느낌이에요.

고승범 ⓒ울산 H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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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각 그룹 첫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 후 매치마다 여러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중 주요한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은 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최종예선 B그룹 1라운드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실망스러웠던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장 분위기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극에 달한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은 언제나 그렇듯 진심을 담아 연신 사과하며 보는 이들을 착잡하게 했고요.

 

반면 김민재를 둘러싼 분위기는 새로운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경기 후 팬들에게 자제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한국이 마치 지는 걸 바라며 응원해 주시는 부분이 아쉬웠다라는 멘트를 남겨 굉장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급기야 붉은악마 측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라며 김민재의 견해를 정면 반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돌아가는 흐름을 보면,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나온 듯합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해임 후 5개월 동안 파행 운영되던 대표팀, 그리고 무리한 이적을 감행한 홍명보 감독, 이 모든 판을 깔아버린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운영 실태 때문에 행여 홍명보 감독 체제가 응원받지 못하는 팀이 되는 게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물론 팬들의 비판이 선수가 아닌, 이 사안에 책임을 가진 다른 이들을 향하고 있다는 걸 팬은 물론 선수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팬과 선수의 다툼 구도가 되어버리면서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말았는데요. 정작 아사리판을 만든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일 새벽 1시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있을 오만 원정이 정말 걱정됩니다.

ⓒ일본축구협회(JFA)

최종 예선에서 가장 큰 화제는 바로 일본과 중국의 대결에서 나왔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5일 저녁 7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C그룹 1라운드에서 중국을 무려 7-0으로 대파했습니다. 두 골을 넣은 미나미노 타쿠미,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대표팀 복귀전에서 11도움을 올린 이토 준야 등 일본이 자랑하는 2선 공격진의 플레이에 중국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기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이토에게 많은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토는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불거진 성 관련 스캔들 때문에 대회 도중 낙마해 지금껏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법적인 비난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는데요. 이에 모리야스 감독이 과감하게 대표팀에 발탁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오랜만에 일본 국가대표로 나선 이토를 향한 일본 팬들의 반응이었는데요. 이토가 교체를 준비할 때 많은 이들이 박수로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팬들은 엄한 일이 엮어 힘든 시기를 보낸 이토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토는 골을 넣은 후 고개 숙여 팬들에게 사과하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이 모습에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SOHU

반면 중국은 가히 초상집입니다. 일본 원정에서 질 수 있다는 각오는 했지만 무려 일곱 골이나 내주고 무너진 건 예상하지 못한 듯합니다. 실제로 기록이 이번 참패의 충격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0-7 스코어는 중일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경기입니다. 이전 기록은 중국의 5-0 대승이었는데요. 이 기록은 이번 대패를 통해 완벽하게 잊히게 됐습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중국의 경기력은 처참했습니다. 국제 축구 역사 통계 연맹이 선정한 2024년 현재 세계 최고의 골잡이 우레이는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지워졌습니다. 중국은 이날 경기에서 단 하나의 슈팅에 그쳤고, 시종일관 일본에 밀렸습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이라고 완패를 인정했는데요. 중국 팬들은 그 이반코비치 감독을 향한 맹렬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현장 원정 응원을 떠난 중국 팬들이 이반코비치 감독의 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2월 중국 지휘봉을 잡아 이번 일본전까지 겨우 다섯 경기를 치렀습니다만 벌써 경질 여론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이번 일본과 중국의 대결은 중국 관영 CCTV5 채널을 통해 공중파 생중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AFC 측에서 과도한 중계권 금액을 요구했다는 게 CCTV의 공식 견해인데, 사정을 떠나 라이브로 이 참극을 보지 않은 게 대다수 중국 팬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 경기를 유료 결제해서 보는 팬들도 있었겠지만 말이죠.

ⓒ바레인축구협회(BFA)

이변도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C그룹에 속한 중동 복병 바레인이 호주를 무너뜨렸습니다. 5일 저녁 715분 골드 코스트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C그룹 1라운드에서 바레인은 후반 32분 호주의 쿠시니 옌기가 퇴장당하면서도 수적 우세를 잡더니, 후반 44분 호주 수비의 핵 해리 수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벌었습니다.

 

같은 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먼저 선제골을 넣는 등 대단히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는데요. 참고로 바레인의 승리와 인도네시아의 무승부는 중국에는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3위 혹은 4위를 차지해 4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는 게 목표인 중국은 순위 경쟁자인 바레인과 인도네시아가 승점을 각각 3점과 1점을 가져가면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서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파울루 벤투 UAE 감독 ⓒUAEFA

A그룹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2023 AFC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를 원정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13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던 UAE는 전반전에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대단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UAE는 그룹 선두로서 초반 레이스를 시작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한편 A그룹의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키르키스스탄과 북한을 1-0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겼으며, B그룹에서 한국과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는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인 오만에 1-0으로 승리했습니다. B그룹에 속한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뜨뜻미지근한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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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선수들 ⓒ오만축구협회(OFA) 소셜 미디어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9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 중 하나인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야로슬라브 실하비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 새벽(한국 시간) 오만축구협회(OFA)를 통해 96일 새벽 1시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이라크 원정 경기, 10일 밤 11시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홈 한국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총 25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7월에 3주간 단행한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실하비 감독이 실험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팀 내 세 번째 골키퍼인 아흐마드 알 라와히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체코 출신 야로슬라브 실하비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오만축구협회

 

파이즈 알 라시이디·자멜 알 야흐마디 등 몇몇 인근 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입니다. 대부분이 알 셰브·알 난다 등 오만 리그 강호 클럽에서 속한 선수들이라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은 28일부터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3명의 선수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무흐센 알 가사니, 경험이 풍부한 중원의 핵 살라 알 야하엘은 추후 팀에 합류합니다.

 

오만은 무스카트에서 여섯 차례 훈련 세션을 가질 계획이며, 93일 오만 항공 전세기 편으로 이라크 원정 경기가 벌어지는 바스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후 한국전을 위해 곧바로 안방인 무스카트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다음은 한국전을 준비하는 오만의 대표팀 명단입니다.

 

GK : 이브라힘 알 무카이니(알 난다), 파이즈 알 라시이디(마나마/바레인), 이브라힘 알 라즈히(알 와흐다)

 

DF : 아흐메드 알 카미시, 암자드 알 하르시, 알리 알 부사이디, 무함마드 알 무살라미(이상 알 셰브), 칼리드 알 브라이키(알 샤바브), 가님 알 하바시, 아흐메드 알 카아비, 압둘아지즈 알 샤무시(이상 알 난다)

 

MF : 살라 알 야하엘, 아르샤드 알 알라위, 자히르 알 아그바리(이상 알 셰브), 하리브 알 사아디, 오마르 알 말키, 압둘라 파와즈, 나세르 알 라와히(이상 알 난다), 자멜 알 야흐마디(알 카라이티야트/카타르), 술탄 알 마르주크(도파르 클럽),

 

FW : 이삼 알 사브히, 모하메드 빈 하미드 알 가프리(이상 알 난다), 압둘라흐만 알 무샤이프리, 무흐센 알 가사니(알 셰브), 무함마드 알 가프리(알 샤바브)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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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전지훈련을 마친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끄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첫 경기 상대 팔레스타인이 한국 원정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중동 정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 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요르단 전지훈련을 마쳤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 오는 95일 밤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최종예선 B그룹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대결합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요르단 암만에서 국내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 캠프를 종료했다. 대표팀은 이제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95일 한국 원정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훈련 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대표팀 동향을 전했습니다.

 

튀니지 출신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전지훈련 캠프에서는 해외파 선수들이 가세하는 만큼 보다 내용 있는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부브 감독의 전지훈련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팔레스타인축구협회

“이번 캠프는 국내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캠프였다. 최종예선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말레이시아를 두 번째 캠프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시차가 한 시간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두 나라 간 거리가 가까워 이동이 용이하다. 그리고 9월 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요르단전도 치러야 한다.” -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실제로 팔레스타인이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다부브 감독이 직접 거론했듯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시차는 한 시간에 불과해 생체 리듬을 맞추기에 편합니다. 또한 팔레스타인은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다가오는 1119일 홈 한국전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러야 할, 사실상 안방으로 삼아야 할 장소인 만큼 쿠알라룸푸르에 적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쿠알라룸푸르와 서울의 이동 거리가 다부브 감독의 생각만큼은 가깝지는 않습니다. 직항 항공편으로 약 7시간가량 걸립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기존 중동 팀에 비해 네임 밸류는 떨어지지만 성장세가 뚜렷한 팀이라.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내리고 승부를 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2024 이집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된 팔레스타인 신예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 ⓒ팔레스타인축구협회

위협적인 선수들도 있습니다. 최근 팔레스타인이 크게 기대하는 선수는 2023-2024 이집트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웨삼 아부 알리입니다. 이집트 명문 클럽 알 아흘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부 알리는 팔레스타인 사상 최초로 이집트 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쟁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팔레스타인 팬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본래 덴마크 올보르 출신 이민자 선수인 아부 알리는 지난 6월 팔레스타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어 레바논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했습니다. 현재 팔레스타인 선수 중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인 만큼 한국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밖에도 오다이 다바그(벨기에 샤를루아아타 자베르(아제르바이잔 네프치 바쿠), 야세르 하메드(이집트 자말레크) 등도 주목해야 할 이름입니다.

 

다부브 감독은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번 한국 원정에 임할 대표팀 명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가 이루어지면 소식을 다시 전하겠습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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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팔레스타인·오만 2연전 대표팀 명단 발표 … 양민혁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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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9월 최종예선 2연전 명단 ⓒ대한축구협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9월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B그룹 1~2라운드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홍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발표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번 명단에는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는 신예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습니다.

연령별 대표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민혁 ⓒ대한축구협회

최근 토트넘 홋스퍼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을 비롯해 강원 FC의 라이트백 황문기, 인천 유나이티드의 레프트백 최우진, 그리고 FC 미트윌란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센터백 이한범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존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줄곧 선발한 채 홍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발로 뛰어가며 가능성을 확인한 새 얼굴을 선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만합니다.

 

풋볼 보헤미안이 주목했던 대목은 바로 레프트백입니다. 최근 이런저런 일로 괴로운 시기를 겪었던 김진수가 결국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표팀 레프트백은 한 경기 출전 기록을 가진 중고 신인 국가대표이명재와 아예 국가대표가 처음인 최우진이 다투게 되는 구도입니다. 누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까요?

 

한편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호는 오는 9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예선 B그룹 1라운드 팔레스타인전을 치르며, 11일 새벽 1(한국 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라운드에서 오만과 원정 승부를 벌입니다. 대표팀은 오는 92일 소집되어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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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와 한국 축구의 격차? 소수 민족 위구르족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압두웨리가 내놓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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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일정 ⓒ대한축구협회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번 최종예선 B그룹에서 이라크·요르단 · 오만 ·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맞붙게 되었는데요. 9월에 두 경기를 치르는데요.

 

12, 대한축구협회가 SNS를 통해 9월에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첫 두 경기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첫 경기는 9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대결하고, 10일 밤 11(한국 시간)에는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우리나라로선 조 편성 운이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A그룹에는 중동 맹주 이란과 AFC 아시안컵 2연패팀 카타르가 자리하고 있고, C그룹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세 팀이 뒤섞여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리에게 굴욕을 안겨준 요르단을 비롯한 B그룹 상대들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춰 방심은 금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원정 일정입니다. 상대 5개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없어서 모두 UAE 아부다비나 두바이를 경유해야 하는 상당히 고된 여정이죠. 게다가 중동의 치안 문제와 정세 불안정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라크 바스라 국립경기장 ⓒUAE 매체 7NEWS
바스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라크-인도네시아전 ⓒAFC

특히 이라크 원정길이 큰 걱정거리입니다. 이라크는 현재 한국 정부로부터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된 곳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이라크를 위험한 국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지난 20~30년 동안 월드컵이나 올림픽 예선을 제3국에서 치러야만 했습니다. 

 

다만 최근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FIFAAFC에서 이라크 내 홈 경기를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2차 예선 경기가 열렸던 적도 있고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2차 예선에서 이라크 원정 경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202565일 예정된 이라크 원정 경기도 이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1990215일 바그다드에서 경기가 있었던 이후로 35년 만에 이라크 원정을 하게 되는 거죠. 선수단이야 외교적 조치로 이라크에 들어갈 수 있다지만, 우리 팬들이 응원을 위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여행 금지 국가라 방문이 불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최루 가스가 떨어진 팔레스타인의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립경기장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

한편으로 다행인 건, 이스라엘과 사실상 전쟁 상태에 있는 팔레스타인 원정은 안 가도 된다는 겁니다.

 

팔레스타인은 사상 처음인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안방에서 치르고 싶어 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홈 구장인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립경기장은 예루살렘 인근 서안지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르단 등에서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 개최를 지지하기도 했지만, 이집트 매체 <알 마스리 알 윰>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 요청이 AFCFIFA에서 거절되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 대변인 디마 사이드가 이 소식을 팔레스타인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우리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당연한 권리"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경기장 주변은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34월에도 이스라엘군이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립경기장에 최루 가스를 발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은 팔레스타인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수단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따라서 이번 AFCFIFA의 결정에 따라 팔레스타인도 이라크, 시리아, 예멘처럼 제3국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경기 장소가 여전히 중동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변함없을 듯합니다. 안전은 확보되었지만 고된 원정길이라는 건 변함이 없을 듯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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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U-19대표팀 부산 전지훈련을 방문한 홍명보 A대표팀 감독 ⓒ풋볼 보헤미안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대표팀 감독은 축구 지도자라면 누구에게나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이 나라 최고의 선수를 불러들여 팀을 구성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 직책에 주어지는 책임감도 어마어마합니다. 쉽지 않은 미션임을 모두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습니다.

 

비단 A대표팀 감독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에게도 이러한 부담이 그대로 주어집니다. 심지어 핸디캡이 주어지죠. 해당 연령대에서는 최고의 잠재성과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불러 모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정기적으로 소속팀에서 경기를 펼치지 못해 정상 컨디션이 아닙니다.

 

만약 정기적인 출전을 한다면, 그 선수는 소위 월반도 가능한 슈퍼 탤런트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네다섯 살에서 열 살 넘게 차이나는 베테랑들과 경기해도 기량적으로 밀리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A대표팀 발탁은 물론 유럽 클럽에도 진출할 수 있는 특급 재능으로 인식됩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가 바로 토트넘 홋스퍼 입단을 확정지은 강원 FC의 양민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연령별 대표팀 감독은 역설적으로 그 나이대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A대표팀에서도 뛸 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를 무작정 데려와서 쓴다면 20~30년 전처럼 선수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하는데다, 결정적으로 규정상 선수를 마음대로 차출할 수도 없습니다. FIFA의 국가대표 선수 차출 규정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니까요.

이창원 한국 U-19대표팀 감독 ⓒ풋볼 보헤미안

지난 731일부터 83일까지 나흘간 부산에 짤막하게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 이창원 한국 U-19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감독은 지난 31일 부산 기장 월드컵빌리지에서 만났을 때 양민혁이나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선 윤도영 등 최고 재능을 쓰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각오를 하고 있다는 뜻이며, 비단 이 감독에게만 해당되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이외의 선수들로 승부해야 하는 이 감독이 바라는 바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지금 자신이 불러들일 수 있는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습니다. 풋볼 보헤미안은 지난 3일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이 감독을 만나 그의 바람을 들었습니다.

 

이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이 감독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U-19 대표 선수들은 다음 소집 때 이 감독의 간절한 바람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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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고3 슈퍼루키 양민혁 @토트넘 홋스퍼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모름지기 감독이 선수 욕심을 가지는 건 당연합니다. 평소 머릿속에 구상했던 자신만의 전술과 축구 철학을 피치에서 구현하려면, 최고의 실력을 가진 페르소나선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선수를 포기하는 건 감독으로서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그 어렵다는 선수 포기, 지금 단단히 마음먹고 하려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창원 한국 U-19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입니다. 포철고 감독직 시절 황희찬이라는 역대급 재능을 길러낸 바 있는 이창원 감독은 지난 5월 수원 FC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의 후임으로 정식 선임되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U-19 대표 선수들을 모아 궁극적 목표인 2025 FIFA 칠레 U-20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창원 감독은 흐뭇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속이 쓰릴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강원 FC의 무서운 고3 슈퍼 루키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 입단 소식입니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25경기에 출전해 84도움을 올리며 놀라운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었습니다. 2024시즌 말까지 강원 FC 소속으로 경기를 치른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공식 합류할 계획입니다.

2024시즌 K리그1을 뒤흔들고 있는 무서운 신예 양민혁 @강원FC 소셜 미디어

아직 고교 졸업도 하지 않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양민혁의 성장을 이창원 감독은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양민혁을 에이스로 삼을 만한 이유가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토트넘에 입단했다는 소식에 이창원 감독은 양민혁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양민혁의 차출이 앞으로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창원 감독이 도전하고 있는 2025 FIFA 칠레 U-20 월드컵, 그리고 아시아 예선격인 2025 AFC 중국 U-20 아시안컵은 FIFA 국가대표 차출 규정상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라 양민혁을 불러들일 수 없습니다. 토트넘과 협상을 통해 차출 협조를 받아낼 수도 있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단적 예로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당시 스토크 시티에서 뛰던 배준호가 소속 팀 반대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한창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더라도, 스토크 시티가 절대 보내줄 수 없다고 딱딱한 자세를 보이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양민혁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창원 감독은 지난 731일 부산 기장군 월드컵 빌리지에서 벌어졌던 U-19 대표팀 부산 전지훈련 울산대학교 축구부와 3쿼터 40분 연습 경기 후 풋볼 보헤미안과 만난 자리에서 시원하게 양민혁을 두고 없는 선수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창원 U-q19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양민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대세를 따라가야죠. 양민혁은 그렇게 ‘선’을 넘어버릴 정도로 성장한 선수가 되어버린 겁니다. 욕심은 나지만, 토트넘에 가면서 더는 관리할 수 없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포기하고 주어진 여건에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뒤에 충분히 선수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윤도영 등 다른 선수들의 능력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의 맹활약, 그리고 토트넘 입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U-19대표팀을 월반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과거 손흥민이 18세의 어린 나이로 A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 돌입하는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양민혁을 호출할까요? 홍 감독이 부르면 차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원더 키드가 다가오는 최종예선에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거물 루키 양민혁입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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