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었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이라크 내의 분위기가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이라크축구협회(IFA)는 카사스 감독과 갈등이 없다고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카사스 감독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스페인 지도자입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로도 활동했던 카사스 감독은 지난 2022년부터 이라크를 맡아 팀 전력의 향상을 도모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게 된 가장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카사스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공석이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는데요.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축구협회는 카사스 감독 대신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카사스 감독과 인연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인데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에서 한국의 ‘적장’으로서 대결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사스 감독과 이라크축구협회의 갈등 소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중동 매체 <쿠라>에 따르면, 이라크축구협회와 카사스 감독은 연봉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연봉 73만 달러(약 9억 7,000만 원)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 원)으로 인상하는 걸 원하고 있다는데요. 아드난 다르잘 이라크축구협회 회장은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카사스 감독과 갈등은 전혀 없다.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팬들은 물론 협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카사스 감독과 소통하며 오해를 해결했다. 현재 대표팀 운영에 방해하는 요소는 없다.” - 아드난 다르잘 이라크축구협회 회장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일찌감치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전지훈련까지 하며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사스 감독은 오늘(2024년 8월 2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21명의 선수를 호출해 대표팀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집된 21명 선수 모두 이라크 자국 리그 선수들입니다. 자연히 알리 하마디(입스위치 타운/잉글랜드)·지단 이크발(위트레흐트/네덜란드)·알리 자심(코모/이탈리아)·아이만 후세인(알 코르/카타르) 등 이라크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해외파 선수들은 빠져 있습니다. 카사스 감독은 21명 소집 명단이 9월 최종예선을 위한 최종적인 명단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새로 선수를 추가하거나 경쟁에서 밀리는 선수들을 배제하는 작업을 거칠 예정입니다.
이라크는 도하에서 9월 초까지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후, 9월 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안방인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있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1라운드 오만전을 치릅니다. 이후 11일 새벽 3시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립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원정 승부를 벌입니다.
이 두 경기는 같은 B그룹에서 경쟁하는 한국의 큰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한국은 10월 최종예선 첫 경기인 10월 15일 저녁 8시 국내에서 이라크와 대결합니다. 이라크의 최신 전력 현황은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단단히 촉각을 곤두 세우며 그들의 경기력을 살펴야 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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