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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축구협회(FAS)

지금 소개할 이 선수는 다가오는 6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라운드 싱가포르-한국전에서 아마 손흥민에 버금갈 만큼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은 올해 30세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송의영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한국의 피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마치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태생으로 본래 한국인 축구 선수였습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던 송의영은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걸으며 꿈에 다가갔습니다. 싱가포르 S리그 소속이었던 홈 유나이티드를 발판 삼아 지금에 이르렀고, 20218월 아예 싱가포르 국적까지 취득한 뒤 국가대표가 되었거든요.

 

한국 선수가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는 사례가 아마 없지는 않겠지만 매우 드물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한국-싱가포르전에서도 송의영은 한국과 싱가포르 미디어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받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송의영은 이번 6월 한국전을 앞두고 또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때 못잖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싱가포르 매체 <채널아시아뉴스>가 한창 한국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는 송의영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송의영은 또 한 번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영광스러운 기회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송의영 선수 소셜 미디어

싱가포르 최강으로 꼽히는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의 핵심 공격수 중 하나인 송의영은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에요하지만 싱가포르를 위해 경기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싱가포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 축구에 대한 동경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송의영은 그들은 제게 꿈과 축구를 할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미드필더 박지성은 저의 롤 모델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박지성의 훈련 프로그램과 경기 스타일을 쫓았씁니다. 박지성은 제게 프로 축구 선수가 되는 가장 큰 동기 부여를 준 선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전에서 물러설 생각은 조금도 없다는 자세입니다. 송의영은 모두가 한국을 이기는 건 매우 어렵다고 말합니다라고 운을 뗀 후, “아마 최대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는 싱가포르 팬들이 싱가포르 축구를 자랑스러워하길 바랍니다라며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수로서 승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송의영 선수 소셜 미디어

만약 송의영의 말처럼 싱가포르가 한국의 발목을 잡아채는 일이 벌어진다면 아시아 축구계 전체를 놀랄 만한 결과물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가뜩이나 악재가 가득한 한국 축구계에 최악의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감독을 선임하고 임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지난 3월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 이어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이번 62차 예선 2연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게 시쳇말로 물리게 된다면이런 상황을 만든 대한축구협회 수뇌진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축구협회(FAS) 홈페이지

한편 송의영을 지도하고 있는 오구라 쓰토무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결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구라 감독은 저는 한국 팀에 대해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존경과 두려움은 다릅니다라며, “1111의 승부입니다. 우리에게는 투지가 있습니다. 100%를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끼는 자신이 사냥감이 됐다고 느끼는 순간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구라 감독은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침은 물론 한번 호랑이마저 놀라게 하겠다는 승부욕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방심은 곤란합니다.

@송의영 선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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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소셜미디어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6월 A매치 2연전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5라운드 싱가포르 원정 경기와 6월 11일 C그룹 6라운드 중국전에 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명단은 여러모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붙박이들이 어느 정도 부름을 받긴 했지만 전 포지션에 걸쳐 새 얼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비진에는 박승욱(김천 상무), 최준(FC서울),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황재원(대구 FC) 등 새 얼굴이 선발되었으며, 미드필더진에도 스토크 시티에서 에이스로 군림하기 시작한 배준호가 첫 호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J1리그에서 마치다 젤비아의 선두권 등극 돌풍을 이끌고 있는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출격 준비를 합니다. 심지어 골키퍼에도 포항 스틸러스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황인재가 출격합니다.

김승규, 김민재 등 부상자가 발생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명단이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그간 대표팀에는 가까이 있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되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큰 실험이라 할 만합니다.

이번 2연전 결과를 지켜봐야 겠으나, 확실한 건 무사히 돌파한다면 향후 국가대표팀 선수층 풀을 좀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득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만에 하나 삐끗하는 결과를 내게 될 경우, 특히 대량득점 승리가 예상되는 싱가포르전이 아니라 홈에서 있을 중국전에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낼 경우 임시 사령탑 체제로 계속 이끌어 온 대한축구협회에 많은 비판이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싱가포르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일단 6일에 있을 싱가포르 원정은 지난 3월 태국 원정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관중과의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축구협회(FAS)는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홈 한국전과 관련해 전석 매진 공지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은 5만 5천석 규모입니다. 아마도 지난 태국전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한국의 슈퍼스타들을 보려는 싱가포르 팬들의 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래도 경기 중에는 엄연히 ‘적’인 만큼 무서운 응원을 퍼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 그리고 개인적인 얘기 하나 더하겠습니다. 풋볼 보헤미안은 요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올 생각인데요. 운 좋게 이때 싱가포르 원정 경기 때 근처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분위기를 여러분들께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생생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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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 젤비아

풋볼 보헤미안 人터뷰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 FW
나상호

2024시즌 일본 J1리그에는 굉장히 놀랄 만한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마치다 젤비아, 한국과 교류가 많아 어지간한 팀은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일본 J리그 판이지만 이 팀에 대해 들어본 이는 그리 많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럴 만 한게, 1989년 도쿄 사회인 리그에서 시작해 35년 만에 J1리그에 발을 들인 입지전적 클럽이기 때문이거든요. 늘 하부리그가 주 무대였고, 이처럼 일본 최상위 리그를 누비는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그런 팀이 15라운드가 종료된 일본 J1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나, 확실한 건 이 돌풍의 중심에는 한국인 삼총사 나상호·오세훈·장민규가 있습니다. 이중 맏형인 나상호는 현재 마치다 젤비아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선수’라 할 수 있겠는데요. 과거 FC 도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던 이 선수가 이제 K리그와 FIFA 월드컵을 자양분 삼아 마치다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죠. 

나상호 선수와 최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23시즌 FC 서울에서 제법 준수한 활약을 펼친 후 ‘승격팀’ 마치다로 갔던 이유, 지금 마치다에서 즐기고 있는 ‘행복 축구’, 그리고 한동안 멀어진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솔직한 심경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베스트 일레븐>을 통해 짤막하게 소개했는데, 거기서 다루지 못한 얘기까지 최대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립니다. 일종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죠.

@FC서울

“서울 팬들은 제 마음 속에 늘 남아있습니다”

Q. 일본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 (오)세훈이와 (장)민규가 함께 있어서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잘 소통하면서 뛰니까 효과도 나오는 것 같아서 아주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Q. 현재까지 10경기 2골 1도움인데,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부상 복귀 후 공격 포인트를 계속 올리고는 있는데,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팀이 제게 잘 맞는 스타일이라 앞으로도 좋은 공격 포인트를 또 많이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일단 서울을 떠나 마치다로 이적한 배경이 궁금해요. 서울의 에이스 중 하나였는데, 그때 마치다로 가는 결심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작년에 서울 팬들에 절 많이 좋아해주셨죠. 비록 경기 결과나 순위는 조금 미약했지만, 그래도 개인 공격 포인트는 좋았던 편이라 그런지 서울 팬들께서 남아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제게 보였었어요. 그래서 서울 팬들에게 좀 미안한 부분인데, 다만 제가 예전에 FC 도쿄에서 있었을 때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J리그에서 다시 제안이 와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마치다까지 찾아주시는 서울 팬들이 꽤 많아요. 마치다까지 와주시니까 서울 팬들께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마치다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다 보면 또 좋은 방향으로 또 흘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서울 팬분들은 제 마음속에 좀 남아 있습니다.”

@마치다 젤비아


“마치다는 한국적인 팀, 한국 동료들과 함께 ‘승격팀 우승’ 꿈꿔”

Q. 직접 얘기했듯 FC 도쿄에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J리그에 도전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을까요?
“2019년에 도쿄에 입단했을 땐, 모든 게 처음이었어요. 처음 경험하는 해외였고, 용병이었죠. 핑계를 대자면 처음이라는 이유 때문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경험도 많이 부족했고요.”

“그때와 지금 모두 똑같은 J리그지만, 그래도 제가 성장한 것 같아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성장했고, 그때 쌓은 경험을 무시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경험이 쌓이니 좀 더 여유를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예전에 J리그에서 뛰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공격 포인트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많은 팀 중 마치다 젤비아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저를 적극적으로 원하기도 했고, 스타일을 살펴보니 J리그에선 흔치 않은 전술을 가지고 있어요. J리그는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축구를 하잖아요. 그런데 마치는 어찌 보면 한국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스타일에 맞춰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 중 하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오세훈 선수와 콤비 플레이가 대단한 결과를 내고 있는데요.
“민규도 있죠. 이 친구들이랑 또 이제 재밌게 좋은 시간들 보내고 있어요. 세 명이서 함께 출전하면 모두 한국 선수들이다보니 소통도 서로 열심히 하며 항상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도움을 줘서 세훈이가 골을 넣기도 하고, 세훈이가 도움을 줘서 제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었죠.  그게 결과로 이어지고 있고요.”

Q. 예전에 가시와 레이솔 삼총사(홍명보·황선홍·유상철)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마치다 젤비아가 무려 J1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낯선 팀인데, 일본에서는 이변이라며 더 놀랄 듯한데
“그렇죠. 아무도 예상 못했죠. 그런데 한 가지 일화가 있어요. 동계 훈련 때 미팅을 했는데, 쿠로다 고 감독님께서 올해 목표를 얘기하시는데 승격팀답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일을 내겠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중상위권에는 머물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죠.”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욕심이 나죠. 그래서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어요. 물론 아직 라운드 로빈이 한 번도 돌지 않았고 여름이 되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어렵다는 건 알아요. 추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올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비록 우리가 ‘승격팀’이지만 정말 우승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에 다시 부름 받도록 노력, 올해는 끝까지 잘하고 싶어”

Q. 대표팀 얘기 잠깐 하죠. 지난해 6월 A매치 2연전 이후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아쉬움이 클 듯한데

“일단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쉽게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걸 알고 있습니다. 감독님의 성향에 맞게 갖춰져야 되는 자리죠. 그래도 축구 선수에게는 늘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게 목표잖아요. 그래서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으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J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Q.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밖에서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을 텐데
“저는 일단 팬의 입장에서 봤던 것 같아요. 친구들도 뛰고 있고, 가까이서 보던 선후배가 뛰고 있는 팀이니까요. 제가 함께 뛰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응원했어요. 비록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열심히 응원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다시 대표팀에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는 동기 부여를 가졌습니다.”

Q. 그 ‘팬의 입장’이라는 게 선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듯해요. 더군다나 1년 전에 월드컵을 뛴 선수니까
“쉽지 않죠. 그래서 저기에 뛰고 있었더라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부름은 받지 못했고, 현실을 받아들여야죠. 그냥 응원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클 듯한데, 각오를 전한다면?
“지난해에 시즌 초반이 좋았고 마지막엔 주춤했죠. 올해는 후반기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목표입니다. 그걸 달성하면 한층 더 선수로서 성장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J리그에서도 나상호라는 선수를 충분히 보여주고, 결과와 내용 모두 가져오고 싶어요. 비록 외국인 선수긴 하지만, 그래도 제 역할은 충실히 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마치다 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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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보헤미안 人터뷰

 

포항 스틸러스

MF

정재희

 

2024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돌풍이 거세다. 시즌 개막 전 5년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FC 서울로 떠나보낸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 감독 역시 한국과 중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도자이긴 해도, 김기동 감독 체제가 워낙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던 포항을 이어받자마자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여긴 이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은 12라운드가 종료된 51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741패로 승점 25점을 기록, 1점 차로 동해안 라이벌 울산 HD FC를 따돌리고 1위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다고는 해도, 이처럼 포항이 두각을 나타낼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돌격대장정재희다. 정재희는 71도움을 기록, 현재 K리그1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 폭풍을 일으키며 포항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정재희를 만나 2024시즌 놀라운 활약상의 비결을 물었다. 정재희는 놀랍게도 그저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 포항의 페이스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운이 따른 덕에 공격 포인트가 나오고 있다

 

Q. 이번 시즌 굉장히 좋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스스로 평가한다면?

이번 시즌은 제가 교체로 주로 출전하고 있잖아요. 운이 좀 많이 따르는 것 같아요. 또한 지난해 부상이 워낙 컸기 때문에 몸 관리를 제일 우선적으로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운이 따른 덕에 잘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운이라기엔 포인트가 많은데?) 그래도 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웃음)”.

 

Q. 커리어 내내 올해처럼 폭발적인 시즌을 보낸 건 처음인 듯하다.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

앞서 언급했듯이 안 다치려고 해요. 몸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관리를 했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몸도 더 가벼워지고 경기력적인 측면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Q. 지난 2022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후 올해 3년차다. 3년 전 포항에 오게 된 계기는?

저는 프로 데뷔 후 줄곧 K리그2에서만 뛰었었기 때문에 1부로 오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포항에서 제안이 왔을 때 주변 선수들에게 김기동 당시 감독님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런데 안 좋은 평가가 하나도 없어서 포항에 오면 저에게 득이 될 게 많겠다고 생각했죠. 김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포항이 역사가 있는 팀이잖아요. 동료 선수들이 뛰어났어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포항에 온 결정이 옳았다고 봅니다.”

 

Q. 지난해 부상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

시즌 초 1~2라운드 때 골을 넣어서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쳤어요. 처음에는 3개월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4개월이라고 하더라고요. 재활을 열심히 했는데 다시 다치고, 반복되면서 힘들었어요. 차라리 더 큰 부상을 당해 아예 시즌이 끝났더라면 모르겠는데 돌아올 때쯤 다시 다치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절대 다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올해 포항이 박태하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부상 복귀 직후인데다 감독도 바뀌어 겨울에 고민이 많았을 듯한데

말씀하신대로 감독님이 바뀌긴 했죠. 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실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안 다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독님 마음에 들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동계 훈련 때부터 천천히 준비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님들이 시키는 걸 최대한 하려는 스타일인데요. 그걸 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Q. 박태하 감독이 가장 원했던 게 뭔가?

제가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들에게는 넓게 벌려서 공격하고 수비할 때는 합세하는 걸 원하세요. 저 역시 수비를 많이 도와주는 유형이라 감독님 전술과 맞는 것 같아요.”

 

Q. 아까 운이 좋다고 했는데 그 운도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오는 법인데

하지만 막상 제가 골을 넣는 장면이나 이런 걸 보시면 진짜 운이 좋긴 했다고 생각하실거에요. 골대 맞고 저한테 굴러오고 공이 제 발 앞에 떨어지는 장면들이 좀 많거든요. 물론 거기서 제가 골대 안에 집어넣었다는 거는 운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과정들이 저한테 오는 그런 걸 보면 운이 좀 있긴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Q. 그렇다면 생각 이상으로 잘 풀리는 시즌인 만큼 이걸 최대한 활용하고픈 생각일 텐데

그런데 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데 자꾸 포인트 생각이 들긴 해요. 어쨌든 상위권에 있으니까요. 그러다 자꾸 생각이 들면 아니야 그러지 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렇게 주변에 휘둘릴 일 없이 제 자신을 잡으려고 하고 있어요. , 골을 많이 넣긴 했어도 만족스럽진 않아요. 골 장면은 많은데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보면 제가 정말 잘한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Q. 포항 순위가 1위인 상황이다. 여러모로 2024시즌 걱정이 컸을 포항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길 만한 상황이 주어졌는데

요즘 포항 응원 문구에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라는 말이 새겨져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누가 나가든 누가 또 진짜로 새로운 선수가 와서 또 잘하게 됩니다. 솔직히 저희도 시즌 전 이렇게 1위를 달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것 같아요. 작년만 해도 저희가 선두였던 울산 HD를 추격할 찬스가 주어졌을 때 늘 져서 기회를 놓쳤는데요. 올해는 정반대인 것 같아요. 우리가 비기니까 울산이 극장골 먹고 비기더라고요. 이런 운까지 도와준다면 올해 저희가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Q. 포항 3년차로 아는데 울산을 언급하는 거 보니 포항 선수 다 됐다는 생각도 든다.

근데 여기 있으면 그런 주변에서 워낙 그렇기 때문에 느낄 수밖에 없어요. , 항상 우리 윗 순위가 울산이었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도 일단 울산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울산과 라이벌리를 체감하니 밖에서 볼 때랑 완전히 다를 듯같은데) 저는 본래 2부 선수였기 때문에 그런 걸 아예 거의 거기에 관심이 없었어요 여기 와보니까 이제 팬들도 그렇고 약간 그 라이벌전이라는 게 오히려 더 울산이랑 하면 더 재미있는 상황이 되고 그런 걸 좀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Q. 올해는 포항이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그들이 틀리고 있어요. 그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이 한마디면 될 것 같아요. 여기에 시즌 끝날 때까지 우리가 잘할 거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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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하오 @바이두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31121일 밤 9(한국 시각)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티 스포츠 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전은 늘 상대의 더티 플레이 논란이 야기된다는 점에서 걱정입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크게 다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소개할 선수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넥스트 우레이로 꼽히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날개 공격수 웨이스하오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웨이스하오의 하노이전 퇴장 상황 @베트남 매체 VOV

최근 웨이스하오가 최악의 비매너 더티 플레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웨이스하오가 속한 우한 싼전은 지난 8일 저녁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 4라운드 하노이 FC전에서 1-2로 패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하나는 웨이스하오였습니다.

후반 27분 웨이스하오는 하노이 FC 날개 공격수 팜쑤언마인과 터치라인 인근에서 몸싸움을 하다

손으로 거칠게 상대를 쓰러뜨렸습니다.

 

이어 넘어진 상대 선수가 일어서려고 할 때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최악의 비매너 플레이를 저질렀습니다.

당연히 즉시 퇴장을 명령받았고, 하마터면 양 팀 선수들이 물리적인 충돌을 빚을 뻔했습니다.

우한은 수적 열세를 견디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2019 중국 차이나컵 중국-우즈베키스탄전 당시 웨이스하오의 퇴장 파울 @당시 경기 중계 장면

웨이스하오는 중국 내에서도 이런 비매너 플레이가 습관적이라는 이유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93월 차이나컵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상대 공격수 오타베크 슈쿠로프의 등 뒤에서

너무도 노골적인 백태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선지 하노이 FC전 이후 중국 매체 <체단주보>또 옛날 습관이 나왔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선수가 지나칠 정도로 거친 플레이를 하는 건 어제 오늘이 아니나,

웨이스하오는 종종 선을 넘는 수준의 비매너를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측면 공격수들이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의 선수 생명을 위해하는 거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언행을 수시로 하는 선수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웨이스하오의 물불 안 가리는 멘탈과 더티 플레이를 조심하되

이를 이용한다면 역으로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 등 이번 중국전에 임할 한국 공격수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입니다.

웨이스하오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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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만났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아마 제 또래 축구팬들이라면
위르겐 클린스만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너무나도 크다는 걸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비단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넣었던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 골 장면을 제쳐두더라도
클린스만은 지금의 리오넬 메시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세대에서는 거의 넘버 원 스타 골잡이로 통했죠.

그래서 감독으로 만났을 때
꽤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만나
믹스트존에서 짧게나마 대면 인터뷰를 했을 때
제 직업이 축구 기자인 덕에
어렸을 적 워너비와 말도 섞어보는구나
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믹스트존 인터뷰 전에
좀 주섬주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아저씨, "헤이~ 비지맨"하면서
넉살 좋게 받아주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요.

6월 A매치 기자회견장에서
우연찮게 아이컨택됐을 때
카타르에서 만나 아는 얼굴 봤다며
웃으며 반가워하는 모습에
괜히 남몰래 뻑 가기도 했습니다.

6월 A매치 명단 기자회견 때 우연찮게 눈 마주침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요즘은 정말 실망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지
6개월 만에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표팀 감독이 욕먹는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마는
지금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일 정도로 비난받고 있는데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성적 때문인가 싶으실 겁니다.
부임 후 네 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기긴 했죠.
하지만 이건 이유 중 하나이긴 해도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경기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축구는 늘 결과론이기에
이기면 분위기는 바뀝니다.
팀이 자리잡히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오죠.

저 같은 미디어도,
그리고 여러분들과 같은 팬들도
그 점을 알기에 인내하고
그의 도전을 지켜보려 한 이유죠.

진짜 문제는 태도입니다.

대표팀 감독직이 아닌 다른 일에
정신 팔려 있는 모습은
보는 내내 난감하고 황당합니다.

한국에 상주하겠다던 다짐을 남기더니
이제 와서는
업무상 굳이 한국에 상주할 필요가 없다는
기묘한 화법으로 회피하는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셀럽'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대표팀 감독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 자리입니다.
그 나라의 모든 축구팬,
그 나라 축구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고
그래서 늘 처신을 바로 해야 합니다.
감독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독의 말 한마디가
대표팀 분위기를 흐리는
외부 충격이 될 수 있으니까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과거 한국 사령탑들이
말을 못해서 몸가짐을 바르게
가져가려고 했던 게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온전히 본인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쇠고기 등급 나누는 것처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등급'으로
대우받는다는 미디어들과
나눴다는 인터뷰는 아무리 곱씹어봐도
왜 다들 호들갑이냐는 식으로 읽힙니다.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다는 얘기는
너희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앞으로도 이럴거니까
신경 끄고 각자 할일만 하자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제가 삐딱한 건가요?

6월 부산에서 치러졌던 페루전 당시 훈련 전 인터뷰 모습 @풋볼 보헤미안

그간 정례화되었던
대표팀 명단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 역시
이번 9월 A매치 때는 거르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심지어 계약상 고용주이자 갑이어야 할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폭주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간 성적 때문에 말이 많았었지
감독의 행실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이토록 시끄러웠던 건
제 십수 년 기자 생활을 통틀어
아마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제 어렸을 적 영웅입니다.
그런데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식의 선에서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바라보는 마음은 과거 열성팬이었기에 정말 착잡합니다.

그는 언제쯤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감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어쨌든 사람을 찾습니다.

이름 위르겐 클린스만
보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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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경기장 앞 @풋볼 보헤미안

축구, 마음대로 안 됩니다.

직접 뛰는 선수들도 그러한데

지켜보는 이들은 어떠할까요?

 

최근 몇 시즌 간 우승 문턱 앞에서 좌절했던

울산 팬들의 마음이 아마 그러할 듯합니다.

이번에는 꼭 우승해야 한다는,

이번만큼은 정말 우승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가득할 겁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은 

아마 울산 프런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시즌만큼은 기필코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뛴

한 울산 프런트는 제게

"어젯밤, 두 번이나 깰 정도로 잠을 설쳤다."

라고 말합니다.

심박수가 130에 이를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네요.

 

그래도 그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넘을 수 있다면

기쁨도 아마 두 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는 울산 문수경기장입니다.

잠시 후인 8일 오후 4시 30분

이곳에서 벌어질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

사실상 K리그1 결승전이라 평가되는 이 경기에서

울산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요?

 

킥오프 두 시간 전,

분위기는 폭풍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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