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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든 팬들을 놀라게 했던 현대가더비 마지막 순간 @K리그

약간 여독이 남아 있습니다만,
어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정말 귀한 경기를 봤습니다.
울산 현대의 놀라운 역전승.
이제 K리그1 우승컵에 한발 더 다가섰는데요.
무뚝뚝한 것으로 유명한 홍명보 감독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보통 이런 분위기거든요.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여러분.
홍명보 감독이 흥미로운 인생 패턴을
가지고 있는 거 아시나요?

이른바 '홍명보 10년 주기설'
홍명보 감독의 인생에 '대박'이 터지는 주기가
10년이라는 얘기인데요.

결과론적인 해석이긴 해도,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습니다.

포항 아톰즈 시절 홍명보 @베스트 일레븐

사연은 1992년으로 올라갑니다.
이해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그러니까 당시 팀명 기준으로는 포항 아톰즈에 입단해
포항의 1992시즌 K리그 우승
그리고 데뷔년도 K리그 MVP라는
놀라운 기염을 토합니다.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순간이
바로 199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FIFA, NHK BS

그리고 현역 시절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2002년,
이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들 아시죠?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그리고 또 10년 뒤 @Olympics

또 십 년이 흘러 이번에는 감독이 되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한국 축구 사상 첫번째 메달이라는
또 한 번 엄청난 업적을 쌓게 됩니다.

올해 5월경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에서 @풋볼 보헤미안

그리고 또 10년이 흘러
이번에는 울산 감독이 되어
K리그1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축구계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10년 주기설이 나오는 것이죠. ^^;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후
다소 굴곡진 커리어를 밟아야 했습니다.
주변에서 뜯어말렸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실패를 겪은 이후
현지 그리고 축구계 사정을 전혀 모르는
(언젠가 브라질 월드컵 취재 기자로서
이 얘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이들에게 뭇매까지 맞으면서
크게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적도 있죠.

단 한 번의 실패로
지도자로서 쌓아갔던 성과가
도외시되는 게 아마 가장 힘든 일이었지 싶습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의 이번 울산 우승은
울산 클럽은 물론 본인 커리어에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싶습니다.

아, 물론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있을
포항전에서 이겨야 우승이 확정됩니다.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우승을 결정지어야 하는
기묘한 인연에 놓이게 된 홍명보 감독,
이번에도 백만불짜리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요?

이거보다는 더 활짝 웃으실줄 아십니다. @풋볼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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