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속속 8강 진출팀이 결정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지켜보셨지만,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우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 본선 8강 승부라는 꿈을 꿨지만,
일본도 떨어지면서 없던 얘기가 됐네요. 하하.
몇몇 분들께서는 너무 급격히 벌어지는 점수 차 때문에 화가 많이 나셨겠지만,
스코어가 말해주듯 두 팀의 현격한 실력 차가 점수에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포르투갈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듯이
브라질에 아픈 패배를 당하는 이야기,
이게 바로 월드컵이 아니겠습니까?
브라질전이 끝난 후 황희찬 선수의 플래시 인터뷰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황희찬 선수의 모습은 보기에 참 짠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이 끝나면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은 정말 이해하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해요.
이번 본선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멋진 월드컵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니 울지 마세요! 부디!
아, 이 얘기하려는 게 아니고, 황희찬 선수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황희찬 선수는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턴 원더러스 소속 선수로는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득점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1962 FIFA 칠레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터뜨린
레전드 론 플라워스 이후 처음이라는데요.
이 말은 곧,
황희찬이 필드골로는
울버햄턴 원더러스 선수로는
첫 골을 넣었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우리 선수가 축구 종가의 유명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케이스가 됐네요.
그리고 떠난 선수지만 잊지 않는 클럽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대한 얘기도 하고자 합니다.
과거 이 팀에서 황희찬 선수가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타쿠미와 더불어 멋진 호흡을 보였었죠?
이 세 선수는 지금도 최고의 친구입니다.
공교롭게도 황희찬과 미나미노는 같은 날 월드컵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습니다.
그러자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의 자랑”이라는 코멘트로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건투했다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황희찬 선수는 허벅지 부상 때문에
이번 월드컵을 날릴 뻔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겠다는 마음으로 회복에 집중해
정말 피치로 돌아와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여러분, 황희찬 선수에게 잘했다며 울지 말라고 격려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아니, 솔직히 잘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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