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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Yahoo! Japan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미얀마·시리아 등 한 수 아래 팀을 상대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일본 국가대표 26명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16일 오사카 스이타 축구 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미얀마전,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빈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할 시리아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쿠보 타케후사, 미나미노 타쿠미, 미토마 카오루 등 일본의 에이스들이 대거 승선했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상대보다 크게 웃도는 만큼 유럽파 선수들을 굳이 호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견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의 견해는 다릅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드디어 어려운 싸움이 시작된다라며 아시아 2차 예선은 그리 달콤한 무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은 아시아 2차 예선을 전승으로 돌파했고, 미얀마전에서도 2전 전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굳이 유럽파를 부를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에 나름 근거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모리야스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일본 J리그

모리야스 감독은 홈에서는 대승했지만 원정에서는 두 골 밖에 넣지 않았다. 내용을 보면 아슬아슬한 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전승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라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의 이러한 자세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도 비슷합니다. 한국은 오는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하며, 21일에는 중국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 두 경기를 위해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호출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동남아 축구가 낯설다는 이유로 현지에서 공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다녀올 정도로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격언이 생각납니다.

 

@FIFA

GK : 마에카와 다이야(비셀 고베), 오사코 케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 스즈키 지온(신트 트라위던/벨기에)

 

DF : 타니구치 쇼고(알 라얀/카타르),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잉글랜드), 마치다 코키(우니옹 SG/벨기에),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잉글랜드),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독일),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네덜란드)

 

MF : 카와베 하야오(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모나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포르투갈),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오브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소마 유키(카사 피아/포르투갈), 이토 아쓰키(우라와 레즈), 다나카 아오이(포르투나 뒤셀도르프/독일),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독일), 카마다 다이치(라치오/이탈리아),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FW : 아사노 타쿠마(보훔/독일),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쿄고(이상 셀틱/스코틀랜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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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 4라운드 포항-우라와전 스코어보드 @구글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지난 2023119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우라와 레즈를 격파했습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저녁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 4라운드 우라와전에서 2-1로 이겼습니다. 포항은 후반 21분 제카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경기 종료 직전 김인성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반 36분 조세 폰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우라와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포항은 2023 하나원큐 FA컵 우승에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전 전승을 달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완델손, 오베르단 등 주력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포항입니다.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우라와전 아키모토 퇴장 장면 @AFC, tvN 스포츠

 

이날 경기의 분수령 중 하나는 우라와의 퇴장이었습니다. 후반 27분 포항의 공격형 미드필더 고영준의 빠른 역습을 뒤에서 막으려던 아키모토 타카히로가 고영준의 오른발 아킬레스건을 뒤에서 밟는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경기 진행을 맡은 심판은 VAR을 가동한 후 즉시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에 의하면, 포항의 역습을 저지하려다 퇴장당한 아키모토는 퇴장 선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대회 규정 때문에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버스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가 가능했다고 해도 아마 그 자리에 서는 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우라와의 레전드 공격수인 코로키 신조가 대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코로키는 퇴장이 다소 괴로웠을 것이다. 상대 역습을 파울로 멈추고 싶었다고 하더라. 물론 파울로 끊어야했지만, 현명하지 않았다고 조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키모토도 책임을 느끼고 있다. 현명하게 파울을 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선수 본인이 가장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실의에 빠진 아키모토를 달랬습니다.

 

한편 우라와는 이날 패배로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에서 4112(승점 4)2위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3위에 랭크된 중국 클럽 우한 싼전과 더불어 승점이 같으나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앞선 2위입니다. 하지만 향후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코로키는 승점 10점 이상 얻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은 두 경기에서는 이겨야만 한다라고 분발을 다짐했습니다. 우라와는 오는 29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한 싼전을 상대로 J그룹 5라운드를 치릅니다. 우라와는 과연 남은 두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릴 수 있을까요?

포항전 패배 후 철수하는 우라와 레즈 선수들 @우라와 레즈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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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만났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아마 제 또래 축구팬들이라면
위르겐 클린스만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너무나도 크다는 걸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비단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넣었던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 골 장면을 제쳐두더라도
클린스만은 지금의 리오넬 메시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세대에서는 거의 넘버 원 스타 골잡이로 통했죠.

그래서 감독으로 만났을 때
꽤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만나
믹스트존에서 짧게나마 대면 인터뷰를 했을 때
제 직업이 축구 기자인 덕에
어렸을 적 워너비와 말도 섞어보는구나
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믹스트존 인터뷰 전에
좀 주섬주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아저씨, "헤이~ 비지맨"하면서
넉살 좋게 받아주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요.

6월 A매치 기자회견장에서
우연찮게 아이컨택됐을 때
카타르에서 만나 아는 얼굴 봤다며
웃으며 반가워하는 모습에
괜히 남몰래 뻑 가기도 했습니다.

6월 A매치 명단 기자회견 때 우연찮게 눈 마주침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요즘은 정말 실망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지
6개월 만에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표팀 감독이 욕먹는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마는
지금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일 정도로 비난받고 있는데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성적 때문인가 싶으실 겁니다.
부임 후 네 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기긴 했죠.
하지만 이건 이유 중 하나이긴 해도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경기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축구는 늘 결과론이기에
이기면 분위기는 바뀝니다.
팀이 자리잡히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오죠.

저 같은 미디어도,
그리고 여러분들과 같은 팬들도
그 점을 알기에 인내하고
그의 도전을 지켜보려 한 이유죠.

진짜 문제는 태도입니다.

대표팀 감독직이 아닌 다른 일에
정신 팔려 있는 모습은
보는 내내 난감하고 황당합니다.

한국에 상주하겠다던 다짐을 남기더니
이제 와서는
업무상 굳이 한국에 상주할 필요가 없다는
기묘한 화법으로 회피하는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셀럽'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대표팀 감독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 자리입니다.
그 나라의 모든 축구팬,
그 나라 축구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고
그래서 늘 처신을 바로 해야 합니다.
감독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독의 말 한마디가
대표팀 분위기를 흐리는
외부 충격이 될 수 있으니까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과거 한국 사령탑들이
말을 못해서 몸가짐을 바르게
가져가려고 했던 게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온전히 본인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쇠고기 등급 나누는 것처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등급'으로
대우받는다는 미디어들과
나눴다는 인터뷰는 아무리 곱씹어봐도
왜 다들 호들갑이냐는 식으로 읽힙니다.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다는 얘기는
너희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앞으로도 이럴거니까
신경 끄고 각자 할일만 하자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제가 삐딱한 건가요?

6월 부산에서 치러졌던 페루전 당시 훈련 전 인터뷰 모습 @풋볼 보헤미안

그간 정례화되었던
대표팀 명단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 역시
이번 9월 A매치 때는 거르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심지어 계약상 고용주이자 갑이어야 할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폭주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간 성적 때문에 말이 많았었지
감독의 행실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이토록 시끄러웠던 건
제 십수 년 기자 생활을 통틀어
아마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제 어렸을 적 영웅입니다.
그런데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식의 선에서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바라보는 마음은 과거 열성팬이었기에 정말 착잡합니다.

그는 언제쯤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감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어쨌든 사람을 찾습니다.

이름 위르겐 클린스만
보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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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GB대구은행파크 정문 광장. 대프리카 경험했습니다. @풋볼 보헤미안

정말 오랜만에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대구 FC-울산 현대의 대결,
부쩍 팬덤이 커져 영남 지역의 인기 클럽이 된
두 팀의 승부라 꼭 취재해야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도착 후 들었던 생각은...
아 덥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대프리카의 위력,
새삼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더위도
축구팬들의 행렬은 막을 수 없더라고요.
이날 경기는 만석!
이번 시즌 대구의 다섯 번째 만석 경기였습니다.

만원 관중! 엇 그런데?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전광판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의 뒷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구의 라이징 스타
고재현 선수가
메가폰을 잡았더라고요.
처음엔 고재현 유니폼 입은
팬인 줄 알았는데
진짜 레알 참트루
고재현 선수였습니다.

대구의 메인 응원가인
'그 겨울'을 선창하고
후~ 하! 하는 그 응원도 리딩하고
대구 팬들의 호응도 대단하고!
어제 경기도 경기지만
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바로 응원 단상에 선
고재현이었습니다.

고재현이 선창하자 대구 팬들이 호응한다! @풋볼 보헤미안

저번에 대전하나 시티즌이 낳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도 그렇고
완전 대구 성골 로컬보이라
'대구의 아들' 고재현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게
저는 정말 보기 흐뭇합니다.

예전만 해도 선수들이 이런 자리에
나서는 걸 그리 좋아하진 않았거든요.
선수 처지에서는 늘 당연하다듯
받았던 응원이어선지 몰라도
메가폰 잡고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도 점점 옅어져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유스 시절부터 자주 접하고
흥얼거렸던 응원가라 그런거지 싶습니다.

근거가 뭐냐고요?
얼마 전 끝났던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때
힌트를 얻었거든요.
U-17 대회 우승팀
전북 현대 영생고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 후 불렀던 노래가 바로
오오렐레였습니다.

아, 어린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가를
자신들의 노래로 여긴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황인범과 고재현을 보니
그 문화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자리잡은 듯한 느낌도 듭니다.

선창하는 고재현 선수 @대구FC 제공

어찌 됐든 확실한 건
옛 선수들과 달리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는
어린 선수들의 문화 덕에
팬들은 스타디움에서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자꾸
제2의 고재현
제2의 황인범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선수가 선창하는 응원가는
팬들 입장에서는 더 부르기 좋으니까요.

대구 FC 팬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대구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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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수도와 한국 제2의 도시를
대표하는 경기장입니다.
일단 이곳에서는
매머드 빅 매치가 항상 벌어집니다.
그렇지만 질이 다릅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축구 경기가 가장 많이 열리니
축구 관람 시야가 가장 중요하겠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최악입니다.
많은 분들이 얼마나 최악이길래
그러느냐 하시는데 
백문이불여일견이겠죠?

서울 월드컵경기장 기자석에서 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꽤 거리가 있는데도, 어떤 선수가 있는지
정말 잘 보이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이거 줌 사진 아니냐고요?

좋습니다. 그러면

서울 월드컵경기장 W석

2층 관중석 시야를 소개합니다!

이 정도면 경기 보기 괜찮지 않나요? @풋볼 보헤미안

서울 월드컵경기장,

심지어 맨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앞두고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쫙쫙 빠지는 배수 시설 덕에
최고의 환경에서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진짜 잘 만든 구장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인공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기자석 시야. 누가 누군지 맞춰보시길! @풋볼 보헤미안

한번 맞춰보세요.
누가 있는지
누가 볼을 건드리고
누가 잡담하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
저게 사람이라는 거 빼고는 없습니다.
 
한번 줌을 땡겨볼까요?

갤럭시 노트 10+의 10배 줌! 쌤숭의 힘! @풋볼 보헤미안

이야 살짝 보입니다.
천체망원경으로 목성을 처음 관찰할 때
갖게 되는 느낌이 이런 걸까요?
어쨌든 보입니다! 이야! 보입니다!
 
그러니까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선수 얼굴을 보며 즐기시려면
휴대폰으로 최대한 줌을 땡겨 보세요!
 
아! 자리도 중요합니다!
1층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상반신 축구를 보게 될 테니까요!

상반신 축구 관람석 @풋볼 보헤미안

이런 곳에서는 축구 하지 맙시다
앞으로 다시는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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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상암 북쪽 맨 꼭대기에서 봤더니 @풋볼 보헤미안

다들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보고 계시나요?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트레블에 빛나는 EPL 최강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을 찾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보기 좋게
격파한 팀 K리그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죠.

여러모로 많은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기들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정말 가득찼으니까요.
두 경기 모두 말이죠!

제게도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두 경기
관중석에서 지켜봤거든요.

나랑 다를 바 없잖아 혹은
그게 뭐가 대수냐고
되물을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제겐 정말 굉장히 큰 일입니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자리는
늘 기자석이었거든요.

여기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기자석! 현장 취재 중인 후배들에게 이 사진을 보내며 감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 @풋볼 보헤미안

기자석에서는 뭔가 자꾸 짱구를 굴리느라
솔직히 경기를 제대로 즐기기 힘듭니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곧바로 나가야 할 기사 쓰느라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든 저 자리에 있으면
뭔가 쫓기게 됩니다.

관중석,
기자가 된 이후 한동안 멀어졌던
그곳에서 보니 마음가짐이
세상 여유롭더라고요.
친구와 맥주 한 잔 먹으며
현장 직관한 것도 얼마만의 일인지.
너무 무더워 맥주가 금세 밍밍해진 게
에러긴 하지만요.
그래도 모처럼 아무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팀 K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는 이곳에서 봤습니다!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보며
느낀 점이 있는데요.

늘 응원가가 우렁차게 넘실대는
스타디움에서 취재해선지
뭔가 좀 적막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적막한,
좀 골프 갤러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응원보다는
유명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에 담으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쉽게 못 볼 선수들의 플레이이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이것 역시 제겐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가 끝날 때쯤
울산 현대 팬들의 피날레송
잘 가세요~ 응원을
들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K리그는 서포팅 문화가
확실하게 잡혀 있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아 참, K리그 팬들이 경기 후 스타디움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각 팀의 응원가를 부르는
'대통합'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만날 때마다 맨날 으르렁거리더니
이럴 때는 대통합이냐는 생각에
정말 웃었습니다. 😂😂

지금은 8월 1일 저녁 9시 10분,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입니다.
3일 저녁 5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있을
쿠팡플레이 시리즈
파리 생제르맹-전북 현대의 대결을
보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본업에 맞게
관중석이 아닌
기자석에서 취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부산광역시의 상식 밖의 태도 때문에
여러모로 잡음이 많은 경기인데
더는 파열음 없이
무사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쨌든 거기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매의 눈으로 부산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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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본 수원 삼성 서포터스 @풋볼 보헤미안

살짝 시간이 지난 일이라 뒷북일 수 있지만,
그래도 꽤 인상 깊은 기억이라 남깁니다.

지난 7월 28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2023 GROUND.N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고교부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고교부는
저학년 선수(U-17) 대회와
고학년 선수(U-18) 대회로 나뉘어 치러졌는데요.

U-17 대회 결승은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와
전북 현대 유스인 영생고의 대결

U-18 대회 결승은
역시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와
FC 서울 유스인 오산고의 대결로 펼쳐졌습니다.

이미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었고
경기 결과도 보도되었으니 승패 여부는 차치하고요.
이날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결승을 진짜 결승답게 만든 건
바로 팬들의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매탄고의 결승 더블헤더를 보려고
달려온 수원 서포터스와
오산고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천안에 결집한 서울 서포터스가
유스팀이 어린 선수들을 위해 응원에 나섰습니다.
이 두 서포터스가 맞붙었던 U-18 대회 결승전은
이야, 거의 뭐 슈퍼매치 분위기였습니다.

고교 축구 대회에서 종종 학교 차원에서
또래 친구들이 응원전에 나서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저도 고교 시절 이렇게 축구 응원을 간 적이 있어요.
하지만 프로팀을 응원하
서포터스가 어린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 대규모 원정 응원전을
벌이는 건 처음 봅니다.

양 팀 팬 모두 아마도 몇 년 후면
프로 무대에서
수원과 서울의 유니폼을
입게 될 친구들이라는 생각에
한걸음에 달려간 것이겠죠?
덕분에 아이들도 제대로 프로 분위기
확실하게 조기 교육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지만
이날 천안 종합운동장 매점 주인님
고교 축구 경기라 문을 열지 않으셨던데
아마 지금쯤 후회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영업하셨더라면 분명히
솔찬히 장사가 되셨을텐데요. 😂😂

FC 서울 서포터스도 대단했습니다 @풋볼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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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루전 당시 한국의 벤치 상황 @풋볼 보헤미안

지난 6월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한국-페루전을 지켜보셨나요?
축구팬들이라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손흥민이 그냥 접의식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이날 비가 안 내려서 천만다행이지 어쩌려고 이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벤치가 있습니다. 
이 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부산 아이파크가 쓰는 벤치가 있죠. 
그런데 이 벤치, 2002년 월드컵 때 벤치입니다. 
그러니까 21년 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엉덩이를 깔고 앉아 썼던 그 벤치입니다. 

집에 있는 식탁 의자도 이 정도로 오래 쓰진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K리그 현장을 다녀보면 요즘 이런 벤치를 쓰는 곳이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게이밍 체어’를 씁니다.
푹식푹신한 이 벤치를 통해 선수들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컨디션을 관리합니다.
심지어 몇몇 팀들은 아예 열선까지 깔았습니다. 
유럽 팀들의 벤치를 보면 클럽 엠블럼까지 새겨져 있어
꽤 멋진 느낌도 납니다.

이런 느낌이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FC의 홈 셀틱 파크의 벤치 @풋볼 보헤미안


K리그 팀들도 거즌 이런 시스템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막내인 김포 FC도 이런 벤치로 선수들을 케어하고 있죠.

그런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그 딱딱한 벤치를  그 오랜 세월 썼다는 겁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벌어진 한국-페루전 전후로
이 벤치를 바꾸는 작업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접의식 의자로 대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그렇다면,

당연히 교체되는 벤치는 남들 다 가진 편안한 벤치여야겠죠?
하지만 막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벤치를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바뀌었다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벤치 @풋볼 보헤미안


보시는 대로입니다.
분명 교체는 되었는데, 분명 새 것인데,
참 옛스럽습니다. 
그래도 지붕 딸린 게 어디냐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 구장에 많은 돈을 임대료로 내는
부산 아이파크가 불쌍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다. 

부산이 정말 프로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1이라도 있는 도시인지 의문이네요.
오랫동안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출입하며 취재한 저로서는 참 갑갑해집니다.

 

이거 교체한다고 돈을 들였을텐데
어차피 들일 돈이라면
그냥 제대로 바꾸던가 이게 뭔지 참 갑갑하네요.

아, 기왕 한국-페루전 얘기 나온김에 개인적으로 있었던 에피소드 한 가지.

한 후배가 제게 그러더군요.

“선배, 선배가 왜 부산 아시아드를 그렇게 깠는지 알 거 같아요.”

피치와 관중석 사이에 시차가 존재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악명 높은 시야 떄문인가 싶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양치하고 입 헹구려 했는데 흙탕물이 나왔어요.”

예. 엑스포 한다는 도시 부산에서의 일이었습니다.

기자석에서 촬영. 나만 당할 수 없어 보여드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광활한 거리. @풋볼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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