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보고 계시나요?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트레블에 빛나는 EPL 최강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을 찾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보기 좋게
격파한 팀 K리그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죠.
여러모로 많은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기들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정말 가득찼으니까요.
두 경기 모두 말이죠!
제게도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두 경기
관중석에서 지켜봤거든요.
나랑 다를 바 없잖아 혹은
그게 뭐가 대수냐고
되물을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제겐 정말 굉장히 큰 일입니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자리는
늘 기자석이었거든요.
기자석에서는 뭔가 자꾸 짱구를 굴리느라
솔직히 경기를 제대로 즐기기 힘듭니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곧바로 나가야 할 기사 쓰느라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든 저 자리에 있으면
뭔가 쫓기게 됩니다.
관중석,
기자가 된 이후 한동안 멀어졌던
그곳에서 보니 마음가짐이
세상 여유롭더라고요.
친구와 맥주 한 잔 먹으며
현장 직관한 것도 얼마만의 일인지.
너무 무더워 맥주가 금세 밍밍해진 게
에러긴 하지만요.
그래도 모처럼 아무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보며
느낀 점이 있는데요.
늘 응원가가 우렁차게 넘실대는
스타디움에서 취재해선지
뭔가 좀 적막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적막한,
좀 골프 갤러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응원보다는
유명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에 담으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쉽게 못 볼 선수들의 플레이이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이것 역시 제겐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가 끝날 때쯤
울산 현대 팬들의 피날레송
잘 가세요~ 응원을
들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K리그는 서포팅 문화가
확실하게 잡혀 있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아 참, K리그 팬들이 경기 후 스타디움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각 팀의 응원가를 부르는
'대통합'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만날 때마다 맨날 으르렁거리더니
이럴 때는 대통합이냐는 생각에
정말 웃었습니다. 😂😂
지금은 8월 1일 저녁 9시 10분,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입니다.
3일 저녁 5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있을
쿠팡플레이 시리즈
파리 생제르맹-전북 현대의 대결을
보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본업에 맞게
관중석이 아닌
기자석에서 취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부산광역시의 상식 밖의 태도 때문에
여러모로 잡음이 많은 경기인데
더는 파열음 없이
무사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쨌든 거기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매의 눈으로 부산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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