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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풋볼 보헤미안 人터뷰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솔직히…, 관중석에 있는 팬 때문에 팀이 피해를 입는다면 가장 화가 날 법한 이는 피치에서 피땀 흘려 뛴 선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가 나진 않더라도 원망하게 될 법한 일이 아닐까요? 머리로는 그래도 우리 팬이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사람이라는 건 감정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지난 11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졌던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물병 투척 사건 이후 인천 선수단 그리고 그들을 이끌고 있는 조성환 감독이 딱하게 느껴졌던 이유기도 합니다.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경기 응원석 폐쇄(5경기)와 벌금 2,000만 원 징계를 받은 직후, 조 감독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습니다. 

18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 원정 경기를 위해 이곳을 찾은 조 감독에게 억울할 법하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제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답이 날아왔습니다. 시쳇말로 ‘1도 관련 없을 법한’ 조 감독은 도리어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말하려는 조 감독을 보며, 프로 축구팀의 감독은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남이 벌인 일에도, 때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니까요. 그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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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요?
“감독으로서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저도 그 일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어쨌든 벌어진 일이고, 하루 빨리 추스르는 길은 승점 3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팀 이미지 등 여러 부분들을 쇄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선수단이 잘못해서 물병 투척 사건이 일어난 건 아닙니다. 억울한 감도 있을 듯한데…
“아닙니다. 뭐… 선수단이 아니라 저도 만약에 제르소가 퇴장을 안 당했다면…, 워낙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들이… 아, 감독의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잘 준비했다. 오늘 경기는 좀 기대가 된다’라는 것 말입니다. 경기 흐름이 좀 나쁘지도 않았고요. 단지 저는, 항상 호사다마라고 또 좋은 경기 흐름이나 아니면 좋은 일들이 있을 때 안 좋은 일들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퇴장당한 제르소에게 말을 건네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낍니다. 제르소가 K리그에서 워낙 또 경험을 또 많이 한 선수잖아요. 그래서 굳이 제가 선수한테 ‘네가 우리 팀에 주요 공격수고 많은 어떤 그런 견제가 들어올 것’이라고 이야기를 안 하더라도, 혹은 ‘멘탈적으로 이겨내야 된다’는 말을 안 하더라도 잘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 제가 말을 좀 더 아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더 감독으로서 한 번 더 노파심에 더 한 번 더 짚어줬더라면 하는 전 아쉬움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없었다면 그런 일들이 또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 같고요.”

 

“ 그래서 이건 선수단의 잘못이 아니다 아니면 누구의 잘못이다 이런 걸 떠나고 싶어요. 그리고 꼭 잃는 것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더욱 또 성숙된 팬 문화가 또 자리 잡을 수도 있고,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그런 반면교사를 삼을 수 있으니까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입니다. 또 이걸 어떻게 우리가 잘 좀 더 좀 더 세련되게 잘 극복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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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었나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좀 더 우리 스스로가 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개개인적으로 좀 더 반성을 하고 우리가 또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열정적인 팬들이라는 인천의 이미지가 반감된 부분이 엄청나게 큰데 이런 부분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거는 
우리 경기력이고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인천은 강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언제 강했냐고 말한다면, 그냥 팀으로 같이 열심히 했을 때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봅니다. 예전에 저희들이 승점 매번 헌납했던 승점 자판기가 아니라 상대도 이제 인천을 많이 신경 쓰는 팀으로 거듭났다는 건, 그만큼 또 한 단계 올라와 있는 뜻이겠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선수들도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또 이런 상황에 대해서 좀 이겨내자고 선수들과 결의를 다졌습니다”

 

Q. 제르소에게는 어떤 얘기를 해주었나요?

“괜찮냐고, 오히려 제가 더 질책보다는 위로를 해줬습니다. 끝나고 라커룸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들한테 사과도 했고, 그 마음은… 선수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또 많이 힘들까 하는 또 생각도 가졌습니다. 저도 팀의 감독으로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제르소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 제가 그걸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해서 좀 많이 좀 위로를 해줬습니다. 선수가 제일 많이 힘들죠. 저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제일 힘들기 때문에 잘 이겨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르소도 한층 더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밝아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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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IV3SEW5V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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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5월 내에 새 A대표팀 감독을 뽑지 못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도훈 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감독을 오는 6월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임할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5일 싱가포르 축구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 원정 경기를 치르고, 11일 서울에서 홈 중국전을 펼칩니다. 한국은 2차 예선 C그룹에서 431무를 기록하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 예선 진출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라 별 다른 이변이 없다면 최종 예선에 나갈 듯합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레전드 스트라이커였던 것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지도자로서도 나름 성공가도를 밟았습니다. 2005년 성남 일화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 FC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울산 사령탑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싱가포르 강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를 맡아 싱가포르 리그 우승도 경험했습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5월 내에 새 감독을 뽑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결과적으로 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함에 따라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제시 마시·에르베 르나르·하비에르 아기레·세뇰 귀네슈·헤수스 카사스 등 여러 지도자가 거론됐으나 결국 아무도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풋볼 보헤미안은 대한축구협회가 5월 내 선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부실한 협상력을 떠올린다면 억지로 기한 내에 춘다고 잘못된 선임을 해 더 큰 화를 부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에게 정말 제대로 된 선임 권한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정관상에는 그저 자문 기구에 불과한 터라 그들에게 협상을 끌어갈 힘은 규정상 없습니다.

 

어쨌든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대표팀을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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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 @풋볼 보헤미안

지난 5월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왔습니다.

인천이 1-0으로 이긴 이날 경기는 경기 내용과 승패보다는, 승부 외적인 요소 때문에 시선이 모였습니다. 이날 대전과 인천의 경기는 지난 11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졌던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대결이 끝난 직후 일부 몰지각한 인천 팬들의 물병투척 사건으로 축구판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난 뒤 치러지는 인천의 첫 번째 공식 경기였습니다.

인천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의 징계에 따라 벌금 2,000만 원에 향후 다섯 차례 홈 경기 응원석 폐쇄라는 징계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 징계의 경중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매우 큰 상황이지만, 여기서는 차치하겠습니다. 중요한 건 사건을 일으킨 그들이 진심 어린 반성을 하는지 여부겠죠.

사실 그간 서포터스 문화와 역사를 살피면 물병 투척 혹은 관중 난동, 불법적인 버스 막기 등 여러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물병이었지만, 과거에는 악질적인 동전 던지기로 선수를 공격한 더 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서포터스가 한국 프로축구 분위기를 주도하는 고마운 존재기도 하지만, 이처럼 어두운 면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징계가 떨어지면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들은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징계는 구단이 대신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나몰라라 하거나, 우리 서포터스는 외려 먼저 공격받은 피해자들인데 세상이 몰라준다는 억울함을 표현하는 식이었죠. 이번에도 사고를 일으킨 일부 인천 팬들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행동이 트리거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그런 생각은 억지라는 걸 어렵잖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구분하여 살아갑니다. 바깥에서 만난 누군가가 도발했다고 해서 주먹으로 대답하면 정당방위로 인정받을수 있을까 생각하면 열이면 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축구장은 치외법권이 아닙니다.

인천 팬들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뿌린 전단지 @풋볼 보헤미안

서론이 길었는데 어쨌든 인천 팬들이 이번 대전 원정 경기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일부 인천 팬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폭력은 응원이 아니다 #정신차려 파랑검정 이라는 현수막과 전단지를 뿌리며 이번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내부의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해서 그들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뿌린 전단지에 적혀 있던 반성문의 전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인천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주일 동안 여러분이
어떠한 심경으로 지내셨을지 
그 쓸쓸함을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받기 어려울 만큼 
크게 상처 난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심심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
먼저 올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죄송스럽게도 우리는 
다시금 우리의 과를 돌아보며
치부를 드러내 보려 합니다. 
우리를 상처받게 한 이들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응원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그들은 도발한 상대 팀 골키퍼를 향해
물병을 던졌다고 말하지만,
상대 팀 FC서울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선수들도 날아드는 물병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막았습니다.
그 만행에 깊은 상처를 입은 건, 
양 팀을 사랑하는 
진짜 팬들이었고, 
축구를 사랑한 어린이들이었으며, 
K리그에 관심을 보여준
시민들이었습니다.

금번의 사태는
전례 없이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20년간 인천을 응원하고
K리그를 보면서 
이러한 사건을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 제게도
이러한 모습은
충격적이었고,
추하게 보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통제를
벗어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우리는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비록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인천 팬 중 일부의 과한 호승심과
폭력성은 리그에서도 악명 높으며, 
'개포터'라 불리는 그들은
기피의 대상이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진짜 지지자’라
자칭한 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의 엠블럼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매며 
기물파손과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나요? 
인터넷을 켜고 이러한 글을 올립니다. 
“또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껏 그것이
타인의 잘못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다르니
괜찮다고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이 조직은
자정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침묵했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괜한 다툼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인천의 이름이
더러워졌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당신들의 행위는
응원이 아니라 폭력이다.”

“당신들의 비뚤어진 사랑이
구단과 선수들, 팬들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는지
돌아보라.” 

그것으로 그들에게,
K리그 팬들에게,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보여줍시다.
그들이 들렸다는 사실을, 
더 많은 인천 팬이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폭력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하여 인천 팬들은 더 나아진
응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천 팬 여러분,
변화하고 싶으십니까?
이러한 사태들이
지긋지긋하십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나설 때입니다.
뒷면의 해시태그를 들어
찍은 인증사진을 찍어주세요. 
경기장의 다른 팬들에게 보여주세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걸 증명해 주세요.

#폭력은응원이아니다.
#정신차려파랑검정

Ultras Coast

여러분들은 인천 팬들의 사고 이후 이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사고를 일으킨 몰지각한 이들이 모든 인천 팬들이 아니듯, 이처럼 진심을 담아 반성과 자성을 얘기하는 팬들 역시 모든 인천 팬들의 메시지는 아닐 수 있습니다. 혹자는 서포터스의 그룹 내부의 주류가 아닌 이들이 주류인 이들을 이번 사고를 빌미로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모든 걸 떠나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는 인천 팬도 아니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인천을 전담한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들의 내부 사정을 모릅니다.

그래도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풋볼 보헤미안은 설령 그게 모든 인천 팬들의 메시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개선해나가자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긍정적인 스노우볼을 일으켜 기분 좋은 효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추악했던 이번 사고 이후 얻어가는 자그마한 가르침 덕에 훗날 K리그의 환경이 개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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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보헤미안 人터뷰

 

포항 스틸러스

MF

정재희

 

2024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돌풍이 거세다. 시즌 개막 전 5년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FC 서울로 떠나보낸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 감독 역시 한국과 중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도자이긴 해도, 김기동 감독 체제가 워낙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던 포항을 이어받자마자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여긴 이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은 12라운드가 종료된 51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741패로 승점 25점을 기록, 1점 차로 동해안 라이벌 울산 HD FC를 따돌리고 1위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다고는 해도, 이처럼 포항이 두각을 나타낼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돌격대장정재희다. 정재희는 71도움을 기록, 현재 K리그1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 폭풍을 일으키며 포항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정재희를 만나 2024시즌 놀라운 활약상의 비결을 물었다. 정재희는 놀랍게도 그저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 포항의 페이스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운이 따른 덕에 공격 포인트가 나오고 있다

 

Q. 이번 시즌 굉장히 좋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스스로 평가한다면?

이번 시즌은 제가 교체로 주로 출전하고 있잖아요. 운이 좀 많이 따르는 것 같아요. 또한 지난해 부상이 워낙 컸기 때문에 몸 관리를 제일 우선적으로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운이 따른 덕에 잘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운이라기엔 포인트가 많은데?) 그래도 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웃음)”.

 

Q. 커리어 내내 올해처럼 폭발적인 시즌을 보낸 건 처음인 듯하다.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

앞서 언급했듯이 안 다치려고 해요. 몸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관리를 했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몸도 더 가벼워지고 경기력적인 측면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Q. 지난 2022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후 올해 3년차다. 3년 전 포항에 오게 된 계기는?

저는 프로 데뷔 후 줄곧 K리그2에서만 뛰었었기 때문에 1부로 오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포항에서 제안이 왔을 때 주변 선수들에게 김기동 당시 감독님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런데 안 좋은 평가가 하나도 없어서 포항에 오면 저에게 득이 될 게 많겠다고 생각했죠. 김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포항이 역사가 있는 팀이잖아요. 동료 선수들이 뛰어났어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포항에 온 결정이 옳았다고 봅니다.”

 

Q. 지난해 부상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

시즌 초 1~2라운드 때 골을 넣어서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쳤어요. 처음에는 3개월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4개월이라고 하더라고요. 재활을 열심히 했는데 다시 다치고, 반복되면서 힘들었어요. 차라리 더 큰 부상을 당해 아예 시즌이 끝났더라면 모르겠는데 돌아올 때쯤 다시 다치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절대 다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올해 포항이 박태하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부상 복귀 직후인데다 감독도 바뀌어 겨울에 고민이 많았을 듯한데

말씀하신대로 감독님이 바뀌긴 했죠. 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실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안 다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독님 마음에 들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동계 훈련 때부터 천천히 준비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님들이 시키는 걸 최대한 하려는 스타일인데요. 그걸 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Q. 박태하 감독이 가장 원했던 게 뭔가?

제가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들에게는 넓게 벌려서 공격하고 수비할 때는 합세하는 걸 원하세요. 저 역시 수비를 많이 도와주는 유형이라 감독님 전술과 맞는 것 같아요.”

 

Q. 아까 운이 좋다고 했는데 그 운도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오는 법인데

하지만 막상 제가 골을 넣는 장면이나 이런 걸 보시면 진짜 운이 좋긴 했다고 생각하실거에요. 골대 맞고 저한테 굴러오고 공이 제 발 앞에 떨어지는 장면들이 좀 많거든요. 물론 거기서 제가 골대 안에 집어넣었다는 거는 운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과정들이 저한테 오는 그런 걸 보면 운이 좀 있긴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Q. 그렇다면 생각 이상으로 잘 풀리는 시즌인 만큼 이걸 최대한 활용하고픈 생각일 텐데

그런데 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데 자꾸 포인트 생각이 들긴 해요. 어쨌든 상위권에 있으니까요. 그러다 자꾸 생각이 들면 아니야 그러지 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렇게 주변에 휘둘릴 일 없이 제 자신을 잡으려고 하고 있어요. , 골을 많이 넣긴 했어도 만족스럽진 않아요. 골 장면은 많은데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보면 제가 정말 잘한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Q. 포항 순위가 1위인 상황이다. 여러모로 2024시즌 걱정이 컸을 포항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길 만한 상황이 주어졌는데

요즘 포항 응원 문구에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라는 말이 새겨져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누가 나가든 누가 또 진짜로 새로운 선수가 와서 또 잘하게 됩니다. 솔직히 저희도 시즌 전 이렇게 1위를 달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것 같아요. 작년만 해도 저희가 선두였던 울산 HD를 추격할 찬스가 주어졌을 때 늘 져서 기회를 놓쳤는데요. 올해는 정반대인 것 같아요. 우리가 비기니까 울산이 극장골 먹고 비기더라고요. 이런 운까지 도와준다면 올해 저희가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Q. 포항 3년차로 아는데 울산을 언급하는 거 보니 포항 선수 다 됐다는 생각도 든다.

근데 여기 있으면 그런 주변에서 워낙 그렇기 때문에 느낄 수밖에 없어요. , 항상 우리 윗 순위가 울산이었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도 일단 울산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울산과 라이벌리를 체감하니 밖에서 볼 때랑 완전히 다를 듯같은데) 저는 본래 2부 선수였기 때문에 그런 걸 아예 거의 거기에 관심이 없었어요 여기 와보니까 이제 팬들도 그렇고 약간 그 라이벌전이라는 게 오히려 더 울산이랑 하면 더 재미있는 상황이 되고 그런 걸 좀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Q. 올해는 포항이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그들이 틀리고 있어요. 그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이 한마디면 될 것 같아요. 여기에 시즌 끝날 때까지 우리가 잘할 거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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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골잡이 해리 케인의 2023-2024시즌 프로필 사진 @바이에른 뮌헨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폭격기해리 케인의 맹활약이 정말 대단합니다.

 

지난 202311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A그룹 4라운드 갈라타사라이전에서 멀티골 맹활약을 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2-1 승리를 주도했습니다.

해리 케인은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2023-2024 분데스리가를 통해 독일 무대에 첫 선을 보이고 있는 해리 케인이지만

현재 리그에서만 15골을 넣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는 50m가 넘는 지점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해리 케인의 다름슈타트전 득점 지점 @beIN Sports 중계 화면 캡쳐

도움도 다섯 개나 됩니다.

그 기세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갈라타사라이전이 끝난 후 경기 후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독일 매체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슈퍼 스트라이커라며

약간의 공간도 여지없이 파고드는 무서운 골잡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2020-2021 분데스리가 득점왕(41골) 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분데스리가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골 득점왕은

바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입니다.

해리 케인의 전임자이자 폴란드의 득점 기계로 유명한데요.

레반도프스키는 2020-2021시즌에 총 41골을 몰아넣으며

1970-1971시즌 40골로 득점왕에 오른 게르트 뮐러를 제치고

단일 시즌 역대 최강의 골잡이가 된 바 있습니다.

 

해리 케인은 현재 15골입니다.

34경기 중 열 경기를 뛰었으니 앞으로 24경기가 남았네요.

부상 없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

레반도프스키가 이룬 단일 시즌 최다골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현재 시점으로서는 26골 차입니다.

레반도프스키를 지우고 있는 해리 케인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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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2009 FIFA U-17 월드컵 플레이 모습, 기억나시나요? @FIFA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2023 FIFA U-17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오는 122일가지 진행될 U-17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저연령차 선수들이 뛰는 연령별 대회입니다.

 

미래의 축구 스타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2009 FIFA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때 손흥민이 바로 이 대회를 통해 명성을 얻었습니다. 손흥민은 그때 세 골을 터뜨렸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시선을 줘야 할 유망주들은 당연히 한국 선수들이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수를 소개하려 합니다.

 

2023 FIFA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에서 인도네시아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게 될

한국계 혼혈 선수 지다빈이 주인공입니다.

지다빈의 FIFA U-17 월드컵 프로필 사진 @FIFA

이름, 그리고 그의 영문 이름(Ji Da-Bin)에서 알 수 있듯 이 선수는 다른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바로 한국인 부친과 인도네시아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는 지난 2022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에서

인도네시아의 우승 주역 중 하나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연히 이번 U-17 월드컵에서도 주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자카르타 소재 한국 국제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다빈은

FIFA와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씨의 축구 아카데미에서 유학했다는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경기에 출전할 지다빈은

FIFA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손흥민을 우상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지식을 얻었고 제겐 최고의 경험이었다.

그곳에서 처음 훈련했을 때 많은 선수들이 볼 트래핑 훈련을 하던데 굉장히 특이했다.

허벅지, 머리, 가슴을 사용해 볼을 컨트롤하더라

라고 한국 유학 생활을 떠올렸습니다.

지다빈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

지다빈이 속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에콰도르·모로코·파나마와 대결합니다.

 

독립 후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본선에 임하게 되는 인도네시아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지다빈이 그 중심에 있을지 시선이 모입니다.

 

지다빈은

기도와 희망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매 경기 이길 수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꼭 경기에 뛰고 싶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

유럽 클럽들로부터 주목받고, 특히 부모님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대회에 출전하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한국인의 피를 물려받은 인도네시아의 등번호 10번 지다빈,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시죠!

지다빈의 FIFA U-17 월드컵 프로필 사진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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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하오 @바이두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31121일 밤 9(한국 시각)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티 스포츠 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전은 늘 상대의 더티 플레이 논란이 야기된다는 점에서 걱정입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크게 다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소개할 선수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넥스트 우레이로 꼽히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날개 공격수 웨이스하오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웨이스하오의 하노이전 퇴장 상황 @베트남 매체 VOV

최근 웨이스하오가 최악의 비매너 더티 플레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웨이스하오가 속한 우한 싼전은 지난 8일 저녁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 4라운드 하노이 FC전에서 1-2로 패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하나는 웨이스하오였습니다.

후반 27분 웨이스하오는 하노이 FC 날개 공격수 팜쑤언마인과 터치라인 인근에서 몸싸움을 하다

손으로 거칠게 상대를 쓰러뜨렸습니다.

 

이어 넘어진 상대 선수가 일어서려고 할 때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최악의 비매너 플레이를 저질렀습니다.

당연히 즉시 퇴장을 명령받았고, 하마터면 양 팀 선수들이 물리적인 충돌을 빚을 뻔했습니다.

우한은 수적 열세를 견디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2019 중국 차이나컵 중국-우즈베키스탄전 당시 웨이스하오의 퇴장 파울 @당시 경기 중계 장면

웨이스하오는 중국 내에서도 이런 비매너 플레이가 습관적이라는 이유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93월 차이나컵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상대 공격수 오타베크 슈쿠로프의 등 뒤에서

너무도 노골적인 백태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선지 하노이 FC전 이후 중국 매체 <체단주보>또 옛날 습관이 나왔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선수가 지나칠 정도로 거친 플레이를 하는 건 어제 오늘이 아니나,

웨이스하오는 종종 선을 넘는 수준의 비매너를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측면 공격수들이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의 선수 생명을 위해하는 거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언행을 수시로 하는 선수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웨이스하오의 물불 안 가리는 멘탈과 더티 플레이를 조심하되

이를 이용한다면 역으로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 등 이번 중국전에 임할 한국 공격수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입니다.

웨이스하오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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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2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우한 싼전이 울산 현대·전북 현대처럼 동남아 쇼크에 휩싸였습니다. 우한을 물리친 하노이 FC 선수들은 두둑한 보너스까지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우한 싼전은 8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 4라운드 하노이 FC 원정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우한은 전반 10분 허차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6분과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친 하노이 FC 공격수 팜뚜언하이의 맹활약을 막지 못해 패했습니다.

 

비록 원정 승부였지만, 우한 처지에서는 전력상 승리를 기대했을 경기입니다. 우한의 ACL 첫 승 역시 하노이 FC를 상대한 홈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한 후 쓰러졌습니다.

@VN-Zoom

후반 29분에 퇴장당한 우한의 핵심 미드필더 웨이스하오가 문제였습니다. 웨이스하오는 걸핏하면 거친 플레이로 비판을 받는 선수로 유명한데, 중국 매체 <체단주보>웨이스하오가 또 다시 예전 습관을 범해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했다라고 하노이 FC전 퇴장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웨이스하오의 퇴장 시점은 팜뚜언하이의 동점골이 터직 직후였기에 흐름이 급격하게 하노이 FC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우한을 무너뜨린 하노이 FC 선수들은 두둑한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후문이 나왔습니다. <체단주보>는 베트남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하노이 FC는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위해 3억 베트남 동(한화 약 1,614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노이 FC가 승리함에 따라 J그룹 판도는 꽤 흥미진진하게 빚어지게 됐습니다. 선두 포항이 4전 전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가운데 2위 우라와부터 4위 하노이 FC까지 승점 차는 불과 1점입니다.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동남아 클럽들의 돌풍이 거셉니다. K리그 팀들도 최근 동남아 클럽과 대결에서 일격을 당했습니다. 울산 현대는 최근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최강자 조호르 다룰 탁짐과 대결에서 1-2로 패했습니다. 전북 현대는 방콕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2-3, 그리고 싱가포르 최강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축구가 막대한 투자를 발판삼아 크게 발전하는 분위기입니다.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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