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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롱드 드 보르도에서 활약하던 황의조 @지롱드 드 보르도 홈페이지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과거 황의조가 활약했던 프랑스 클럽 지롱드 드 보르도가 결국 파산하고 프로 클럽으로서의 지위를 내놓았습니다.

보르도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파산 신청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1881년에 설립되어 6번의 리그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보르도는 최근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황의조는 이 팀에서 2019-2020 시즌부터 2022-2023 시즌 초반까지 약 3년간 뛰며 공식전 기준 98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리그 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두 시즌 연속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황의조의 당시 소속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보르도는 2021-22 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당했습니다. 그리고 2022-23 시즌 리그 2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2023-24 시즌에는 리그 2에서 20팀 중 12위를 기록했습니다. 2부에서도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리그 1 사무국의 재정 담당 산하기구인 DNCG가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7월 9일 보르도에게 3부 리그 강등을 통보했습니다. 보르도는 즉각적으로 이 결정에 항소했으며, 리버풀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자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과 매각 협상을 벌이는 등 클럽 회생을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몇 년 동안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매각 협상은 끝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라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보르도는 지난 23일 항소를 철회하고 DNCG의 권고대로 3부 리그행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보르도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클럽의 실제 상황을 프랑스 축구 당국에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상황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클럽은 3부 리그에서 시작하는 다음 시즌에 승격을 목표로 하겠다. 건전한 재정과 새로운 야망을 가지고 가능한 빨리 최고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 3부리그행 통보를 수락한 후 보르도의 성명문 중 일부

 

프랑스 3부 리그는 프랑스 전국 선수권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프로 클럽과 세미 프로 클럽이 혼재해서 경쟁하는 체제입니다. 프랑스 리그 규정상 2부에서 3부로 강등당한 팀은 2년 동안 프로 클럽 지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르도는 즉각적으로 프로 클럽 지위를 포기했습니다. 프로 지위를 유지하려면 예산 등을 DNCG에 향후 수차례 증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르도는 자진해서 훈련 센터를 폐쇄하는 등 빈약한 아마추어 클럽의 상황으로 내려가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클럽의 미래'인 유소년 팀 육성만큼은 어떻게든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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