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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당시 중국 선수들 ⓒSOHU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일본에 0-7로 대패한 이후,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권위는 급격히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언론에서는 심지어 그를 '허수아비 감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5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C조 1차전에서 일본에게 0-7로 참패했습니다. 이는 중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역사상 최대 점수 차 패배이자,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 이후, 이반코비치 감독의 입지는 크게 위태로워졌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팬들의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선수들조차 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오는 10일 밤 다롄 수오위안 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이반코비치 감독이 해임되고, 가오훙보 감독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오훙보 감독 ⓒ바이두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이반코비치 감독이 온전히 팀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반코비치 감독을 돕고 있는 정쯔 수석 코치가 실질적으로 감독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전이 끝난 다음 날 중국축구협회가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가 있으며, 이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허수아비'에 불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반코비치 감독은 일본전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나, 자신이 여전히 중국 대표팀의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다롄에서 훈련을 앞두고 중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 ⓒ중국 SOHU

"중국 대표팀이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팀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와 선수들이 저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비록 단 한 차례의 패배이지만,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중국 내에서는 그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또 다른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반코비치 감독이 승리를 통해 흔들리는 자신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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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두 번째 상대 오만, 한국전서 라인업 변화가 꽤 크다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맞붙게 될 오만 대표팀의 공격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라크전과 비교해 명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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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축구 국가대표팀 ⓒ오만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맞붙게 될 오만 대표팀의 공격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라크전과 비교해 명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새벽 1시(한국 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한국은 지난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아쉬운 출발을 했고, 이번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1차전에서 이라크에 패배한 오만은 이번 한국전 준비를 위해 첫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전력의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만 대표팀 훈련 모습 ⓒ오만축구협회

 

지난 5일 이라크와의 경기 막판, 오만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르샤드 알 알라위가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평가받는 모하메드 알 무살라미와 베테랑 풀백 아흐메드 알 카미시는 이라크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이와 더불어 명단에서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측면 공격수인 모하메드 알 가프리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고, 대신 하템 알 루샤디가 소집되었습니다. 하템 알 루샤디는 A매치 출전 경험이 네 경기밖에 없지만, 2선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모하메드 알 가프리 엔트리 아웃을 알리는 오만축구협회 ⓒ오만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오만의 전력에 한국 대표팀이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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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팅 모조리 막은 팔레스타인 골키퍼 향한 중동 매체의 찬사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굴욕적인 무승부를 안긴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라미 하마데에게 중동 매체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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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하마데 ⓒ팔레스타인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굴욕적인 무승부를 안긴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라미 하마데에게 중동 매체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밤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홈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팔레스타인의 골키퍼 하마데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도 개인 훈련을 통해 대표팀 자리를 지켜온 하마데는 이날 눈부신 선방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동 매체 <쿠라>는 하마데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쿠라>는 “팔레스타인이 한국 원정에서 소중한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하마데의 놀라운 선방 덕분이었다. 그는 다섯 차례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쿠라>는 “하마데는 파리 생제르맹의 미드필더 이강인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같은 한국의 스타 선수들 앞에서도 심리적으로 흔들림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며 그의 담대한 태도를 칭찬했습니다.

한편, <쿠라>는 하마데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점을 얻어낸 인도네시아 골키퍼 마르텐 파에스와 이라크의 첫 승리를 이끈 잘랄 하산을 1차전에서 활약한 최고의 골키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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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잡은 벤투 UAE 감독의 만족감, 다음 목표는 이란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파울루 벤투 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원정 역전승에 대해 기쁨을 표하면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 대표팀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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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UAE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파울루 벤투 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원정 역전승에 대해 기쁨을 표하면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 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도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3-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객관적으로 카타르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UAE는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UAE 매체 <에마라트 알 윰>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즉시 UAE 아부다비로 돌아와 뉴욕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오는 11일 새벽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전을 준비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UAE 축구협회를 통해 카타르전 승리와 이란전 준비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만족감과 긴장감을 모두 보였습니다.

"카타르전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훌륭하게 반응했다. 볼 점유율과 전환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승리는 정당하고 멋진 승리였다. 카타르 원정에서 오랜만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 다만 다음 이란전은 걱정된다.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칼리드 이브라힘은 "전반전에 실점을 했지만, 후반에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팀 내 경험 많은 선수들의 조언과 벤투 감독의 전술 지시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경기에서 기세를 올린 벤투 감독의 UAE는 오는 11일 새벽 1시 알 아인에 자리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A그룹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란과 상대합니다. 메흐디 타레미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를 앞세운 이란을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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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만치니 감독의 고민, 오일 머니 등에 업은 사우디 리그의 딜레마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의 부족한 경기 출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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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의 부족한 경기 출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제다 킹 압둘라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세한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승리를 놓쳐 아쉬움이 큽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10일 밤 9시(한국 시간) 중국 다롄 수오위안 축구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만치니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사우디 가제트>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이렇게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전의 어려움은 단순히 '첫 경기'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상대 팀은 유럽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우리 팀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소속 클럽에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대는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서 선발로 뛰지 못하는 선수가 20명이나 된다. 큰 문제지만, 나는 후보 선수라도 대표팀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전 선수들이 소속 클럽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각 클럽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리그 자체는 화려해졌지만, 자국 선수들의 경기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치니 감독도 이러한 문제를 인정한 셈입니다. 자국 리그의 부흥이 외려 대표팀에 독이 되는 상황, 만치니 감독은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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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이 꼽은 사우디 사령탑 부임 후 최고의 경기, 바로 아시안컵 한국전!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는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부임한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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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각 그룹 첫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 후 매치마다 여러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중 주요한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은 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최종예선 B그룹 1라운드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실망스러웠던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장 분위기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극에 달한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은 언제나 그렇듯 진심을 담아 연신 사과하며 보는 이들을 착잡하게 했고요.

 

반면 김민재를 둘러싼 분위기는 새로운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경기 후 팬들에게 자제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한국이 마치 지는 걸 바라며 응원해 주시는 부분이 아쉬웠다라는 멘트를 남겨 굉장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급기야 붉은악마 측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라며 김민재의 견해를 정면 반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돌아가는 흐름을 보면,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나온 듯합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해임 후 5개월 동안 파행 운영되던 대표팀, 그리고 무리한 이적을 감행한 홍명보 감독, 이 모든 판을 깔아버린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운영 실태 때문에 행여 홍명보 감독 체제가 응원받지 못하는 팀이 되는 게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물론 팬들의 비판이 선수가 아닌, 이 사안에 책임을 가진 다른 이들을 향하고 있다는 걸 팬은 물론 선수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팬과 선수의 다툼 구도가 되어버리면서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말았는데요. 정작 아사리판을 만든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일 새벽 1시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있을 오만 원정이 정말 걱정됩니다.

ⓒ일본축구협회(JFA)

최종 예선에서 가장 큰 화제는 바로 일본과 중국의 대결에서 나왔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5일 저녁 7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C그룹 1라운드에서 중국을 무려 7-0으로 대파했습니다. 두 골을 넣은 미나미노 타쿠미,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대표팀 복귀전에서 11도움을 올린 이토 준야 등 일본이 자랑하는 2선 공격진의 플레이에 중국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기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이토에게 많은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토는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불거진 성 관련 스캔들 때문에 대회 도중 낙마해 지금껏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법적인 비난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는데요. 이에 모리야스 감독이 과감하게 대표팀에 발탁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오랜만에 일본 국가대표로 나선 이토를 향한 일본 팬들의 반응이었는데요. 이토가 교체를 준비할 때 많은 이들이 박수로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팬들은 엄한 일이 엮어 힘든 시기를 보낸 이토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토는 골을 넣은 후 고개 숙여 팬들에게 사과하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이 모습에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SOHU

반면 중국은 가히 초상집입니다. 일본 원정에서 질 수 있다는 각오는 했지만 무려 일곱 골이나 내주고 무너진 건 예상하지 못한 듯합니다. 실제로 기록이 이번 참패의 충격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0-7 스코어는 중일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경기입니다. 이전 기록은 중국의 5-0 대승이었는데요. 이 기록은 이번 대패를 통해 완벽하게 잊히게 됐습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중국의 경기력은 처참했습니다. 국제 축구 역사 통계 연맹이 선정한 2024년 현재 세계 최고의 골잡이 우레이는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지워졌습니다. 중국은 이날 경기에서 단 하나의 슈팅에 그쳤고, 시종일관 일본에 밀렸습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이라고 완패를 인정했는데요. 중국 팬들은 그 이반코비치 감독을 향한 맹렬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현장 원정 응원을 떠난 중국 팬들이 이반코비치 감독의 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2월 중국 지휘봉을 잡아 이번 일본전까지 겨우 다섯 경기를 치렀습니다만 벌써 경질 여론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이번 일본과 중국의 대결은 중국 관영 CCTV5 채널을 통해 공중파 생중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AFC 측에서 과도한 중계권 금액을 요구했다는 게 CCTV의 공식 견해인데, 사정을 떠나 라이브로 이 참극을 보지 않은 게 대다수 중국 팬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 경기를 유료 결제해서 보는 팬들도 있었겠지만 말이죠.

ⓒ바레인축구협회(BFA)

이변도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C그룹에 속한 중동 복병 바레인이 호주를 무너뜨렸습니다. 5일 저녁 715분 골드 코스트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C그룹 1라운드에서 바레인은 후반 32분 호주의 쿠시니 옌기가 퇴장당하면서도 수적 우세를 잡더니, 후반 44분 호주 수비의 핵 해리 수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벌었습니다.

 

같은 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먼저 선제골을 넣는 등 대단히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는데요. 참고로 바레인의 승리와 인도네시아의 무승부는 중국에는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3위 혹은 4위를 차지해 4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는 게 목표인 중국은 순위 경쟁자인 바레인과 인도네시아가 승점을 각각 3점과 1점을 가져가면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서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파울루 벤투 UAE 감독 ⓒUAEFA

A그룹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2023 AFC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를 원정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13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던 UAE는 전반전에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대단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UAE는 그룹 선두로서 초반 레이스를 시작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한편 A그룹의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키르키스스탄과 북한을 1-0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겼으며, B그룹에서 한국과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는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인 오만에 1-0으로 승리했습니다. B그룹에 속한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뜨뜻미지근한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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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이 꼽은 사우디 사령탑 부임 후 최고의 경기, 바로 아시안컵 한국전!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는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부임한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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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바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는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부임한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던 경기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한국전을 꼽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6일 새벽 1(한국 시간) 제다에 자리한 킹 압둘라 시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그룹 1라운드에서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정면 대결을 펼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최종예선 C그룹에서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일본·호주·바레인·중국 등 만만찮은 팀과 대결합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밀려 대회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부차기까지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아시안컵 한국전 승부차기 도중 벤치를 떠났던 만치니 감독 ⓒAFC

당시 만치니 감독은 한국의 마지막 키커이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황희찬이 페널티 스폿에 서자 승부를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 시선을 모았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며 자신이 착각했다고 사죄했으나 당시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만치니 감독이 지난 4일 인도네시아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언급했습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가 바로 이 한국전이라고 합니다.

“내 생각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우리의 최고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패배했지만, 8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중심이 된 팀과 대결한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는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

 

최근 AS 로마 이적을 확정지은 라이트백 사우드 압둘하미드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압둘하미드의 AS 로마 이적에 자신의 견해만 제시했을 뿐 이적을 주선하지 않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좋은 일이다. 우리가 일본, 호주, 한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충분한 선수가 유럽에서 뛰어야 한다라며 유럽 무대 진출을 장려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와 대결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잘 알고 있으며, 무릇 첫 경기는 항상 어렵다. 우리는 예선에서 좋은 스타트를 하고 싶다. 인도네시아를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이 발전한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전을 마친 뒤 다롄으로 이동해 중국과 대결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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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큰 그림, 최종예선 3위 혹은 4위가 되어 북중미 월드컵 본선 간다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들러리를 설 생각은 없습니다. 플레이오프를 통한 월드컵 본선행이 목표라는 점을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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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들러리를 설 생각은 없습니다. 플레이오프를 통한 월드컵 본선행이 목표라는 점을 진지하게 입에 담았습니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쉽지 않은 원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2496일 새벽 3(한국 시각) 제다 킹 압둘라 시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C그룹 1라운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합니다. 인도네시아는 C그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일본·호주·바레인·중국과 경쟁합니다.

 

객관적 전력상 그룹 내 최약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신 감독은 다가오는 승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귀화 국가대표 선수를 대거 수혈해 체급을 키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은 물론 U-23 대표팀이 출전한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4강이라는 훌륭한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이 여세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그렇다면 신 감독은 지난 4일 제다에서 열렸던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떤 출사표를 남겼을까요?

“강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르는 만큼 경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그룹은 확실히 가장 어려운 그룹 중 하나이며, 1~2위가 아닌 3~4위를 통해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길 원하며, 제가 팀을 맡고 있는 동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좋은 순간을 누리고 있으며, 우리가 도달한 단계에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전술적인 이해도와 특히 피지컬이 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신 감독이 언급한 그룹 3~4위에는 어떤 자격이 주어질까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A·B·C 그룹 1위와 2위에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신 감독이 목표로 설정한 각 그룹의 3위와 4위에는 4차 예선 진출 티켓이 주어집니다. 이후 각 그룹 3~4위 총 6개 팀이 2개 그룹 세 팀씩 다시 나뉘어서 4차 예선 경쟁을 벌이게 됩며, 4차 예선 각 그룹별 1위에게 본선행 티켓이 주어집니다. 신 감독은 4차 예선까지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면 월드컵 본선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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