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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2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우한 싼전이 울산 현대·전북 현대처럼 동남아 쇼크에 휩싸였습니다. 우한을 물리친 하노이 FC 선수들은 두둑한 보너스까지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우한 싼전은 8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J그룹 4라운드 하노이 FC 원정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우한은 전반 10분 허차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6분과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친 하노이 FC 공격수 팜뚜언하이의 맹활약을 막지 못해 패했습니다.

 

비록 원정 승부였지만, 우한 처지에서는 전력상 승리를 기대했을 경기입니다. 우한의 ACL 첫 승 역시 하노이 FC를 상대한 홈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한 후 쓰러졌습니다.

@VN-Zoom

후반 29분에 퇴장당한 우한의 핵심 미드필더 웨이스하오가 문제였습니다. 웨이스하오는 걸핏하면 거친 플레이로 비판을 받는 선수로 유명한데, 중국 매체 <체단주보>웨이스하오가 또 다시 예전 습관을 범해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했다라고 하노이 FC전 퇴장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웨이스하오의 퇴장 시점은 팜뚜언하이의 동점골이 터직 직후였기에 흐름이 급격하게 하노이 FC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우한을 무너뜨린 하노이 FC 선수들은 두둑한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후문이 나왔습니다. <체단주보>는 베트남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하노이 FC는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위해 3억 베트남 동(한화 약 1,614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노이 FC가 승리함에 따라 J그룹 판도는 꽤 흥미진진하게 빚어지게 됐습니다. 선두 포항이 4전 전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가운데 2위 우라와부터 4위 하노이 FC까지 승점 차는 불과 1점입니다.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동남아 클럽들의 돌풍이 거셉니다. K리그 팀들도 최근 동남아 클럽과 대결에서 일격을 당했습니다. 울산 현대는 최근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최강자 조호르 다룰 탁짐과 대결에서 1-2로 패했습니다. 전북 현대는 방콕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2-3, 그리고 싱가포르 최강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축구가 막대한 투자를 발판삼아 크게 발전하는 분위기입니다.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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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든 팬들을 놀라게 했던 현대가더비 마지막 순간 @K리그

약간 여독이 남아 있습니다만,
어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정말 귀한 경기를 봤습니다.
울산 현대의 놀라운 역전승.
이제 K리그1 우승컵에 한발 더 다가섰는데요.
무뚝뚝한 것으로 유명한 홍명보 감독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보통 이런 분위기거든요.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여러분.
홍명보 감독이 흥미로운 인생 패턴을
가지고 있는 거 아시나요?

이른바 '홍명보 10년 주기설'
홍명보 감독의 인생에 '대박'이 터지는 주기가
10년이라는 얘기인데요.

결과론적인 해석이긴 해도,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습니다.

포항 아톰즈 시절 홍명보 @베스트 일레븐

사연은 1992년으로 올라갑니다.
이해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그러니까 당시 팀명 기준으로는 포항 아톰즈에 입단해
포항의 1992시즌 K리그 우승
그리고 데뷔년도 K리그 MVP라는
놀라운 기염을 토합니다.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순간이
바로 199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FIFA, NHK BS

그리고 현역 시절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2002년,
이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들 아시죠?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그리고 또 10년 뒤 @Olympics

또 십 년이 흘러 이번에는 감독이 되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한국 축구 사상 첫번째 메달이라는
또 한 번 엄청난 업적을 쌓게 됩니다.

올해 5월경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에서 @풋볼 보헤미안

그리고 또 10년이 흘러
이번에는 울산 감독이 되어
K리그1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축구계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10년 주기설이 나오는 것이죠. ^^;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후
다소 굴곡진 커리어를 밟아야 했습니다.
주변에서 뜯어말렸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실패를 겪은 이후
현지 그리고 축구계 사정을 전혀 모르는
(언젠가 브라질 월드컵 취재 기자로서
이 얘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이들에게 뭇매까지 맞으면서
크게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적도 있죠.

단 한 번의 실패로
지도자로서 쌓아갔던 성과가
도외시되는 게 아마 가장 힘든 일이었지 싶습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의 이번 울산 우승은
울산 클럽은 물론 본인 커리어에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싶습니다.

아, 물론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있을
포항전에서 이겨야 우승이 확정됩니다.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우승을 결정지어야 하는
기묘한 인연에 놓이게 된 홍명보 감독,
이번에도 백만불짜리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요?

이거보다는 더 활짝 웃으실줄 아십니다. @풋볼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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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경기장 앞 @풋볼 보헤미안

축구, 마음대로 안 됩니다.

직접 뛰는 선수들도 그러한데

지켜보는 이들은 어떠할까요?

 

최근 몇 시즌 간 우승 문턱 앞에서 좌절했던

울산 팬들의 마음이 아마 그러할 듯합니다.

이번에는 꼭 우승해야 한다는,

이번만큼은 정말 우승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가득할 겁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은 

아마 울산 프런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시즌만큼은 기필코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뛴

한 울산 프런트는 제게

"어젯밤, 두 번이나 깰 정도로 잠을 설쳤다."

라고 말합니다.

심박수가 130에 이를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네요.

 

그래도 그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넘을 수 있다면

기쁨도 아마 두 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는 울산 문수경기장입니다.

잠시 후인 8일 오후 4시 30분

이곳에서 벌어질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

사실상 K리그1 결승전이라 평가되는 이 경기에서

울산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요?

 

킥오프 두 시간 전,

분위기는 폭풍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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