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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베트남 매체 <소하>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베트남축구협회(VFF)가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2024 AFF 아세안 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달성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베트남 매체 <소후>에 따르면, 베트남축구협회는 최근 김상식 감독과의 회의에서 2024 AFF컵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기존 훈련 계획을 유지하면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소집 기간을 늘려 김 감독이 전술을 충분히 전달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베트남축구협회 임원 회의에 출석한 김상식 감독(우측) ⓒ베트남축구협회

최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과가 좋지 못합니다. 베트남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직전 12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베트남이 거둔 A매치 승리는 66일 필리핀전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김상식 감독의 책임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김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시기는 이미 극도로 침체된 상태였습니다. 김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2026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바로 지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김 감독이 오기 전 베트남 대표팀은 7연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습니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올해 A매치 성적 ⓒ위키피디

김 감독은 매우 불리한 시기에 팀을 맡게 되었으며,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감독이 와도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베트남은 김 감독에게 인내심을 가지는 게 필요한 상태입니다. 다만 김 감독도 이 암흑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박항서 감독의 성공 신화를 되풀이할 수 있습니다.

 

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을 이끌고 임하게 될 2024 AFF 아세안 챔피언십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대회입니다. 과거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렸던 스즈키 컵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오는 128일부터 이듬해 15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AFF 아세안 챔피언십은 스즈키 컵이 아닌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이라는 스폰서 명이 붙어 있습니다.

베트남의 2024 AFF 아세안 챔피언십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그룹 스테이지 경기 일정 ⓒ위키피디아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대회 B그룹에 속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미얀마·라오스와 경쟁합니다. 그룹 내에서 2위에 들어야 준결승 4강에 진출할 수 있으며, 베트남은 지금껏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대회 당시 우승했으며, 가장 최근 대회였던 2022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두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다섯 차례 대회에서 최소 4강은 진출했습니다. 요즘 동남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필리핀이 난적이긴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4강 진출은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베트남은 최소 결승 진출을 바라고 있는 만큼 김 감독은 더욱 철저히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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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감독과 그의 후임이 된 파우 마르티 감독대행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말레이시아 축구계는 최근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김판곤 감독 후임 문제 때문에 꽤나 떠들썩합니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2년 6개월 동안 수행했던 말레이시아 감독직을 ‘개인적 이유’ 때문에 그만두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A대표팀은 김 감독을 곁에서 도왔던 스페인 출신 파우 마르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한동안 이끌 계획입니다. 일단 파우 마르티 감독대행 체제로 9월에 예정된 메르데카컵에 임할 것으로 보이는데, 파우 마르티 감독대행이 정식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매체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술라이만 후신 쿠알라룸푸르축구협회(KLFA) 기술 이사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술라이만 기술 이사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파우 마르티 감독대행은 김판곤 감독에게서 많이 배운 인물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적합한 인물입니다. 파우 마르티 감독대행이 김판곤 감독의 유산을 이어받아 대표팀 전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말레이시아 축구협회(FAM)는 우리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경험 많은 감독을 데려와야 합니다.”

2022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에서 만났던 김판곤 감독과 박항서 감독 @베트남 PHAPUALT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더욱 수준 높은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필요한 지원을 받길 바랍니다. 나는 박항서 감독의 성격뿐만 아니라 실력적 측면에서도 적합한 후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의 접근 방식이 다소 가혹한 만큼 우리 선수들은 이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베트남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년 6개월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지역에서 박항서 감독의 가치와 위상에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는 주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누구를 감독으로 세우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술라이만 이사처럼 베트남을 언급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최대 스포츠 채널 <아스트로 아레나>와 단독 인터뷰를 가져 말레이시아 사령탑으로 활동하며 느꼈던 소회를 남겼는데요.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축구팬들에게 간곡한 당부를 남겼습니다.

“이런 상황은 베트남에서도 발생했습니다. 감독(박항서)이 성공을 거두자, 그의 후임자(필립 트루시에)는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의 후임은 많은 압박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는 파우 마르티에게 그런 압박을 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에게 성공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적정한 수준의 압박은 괜찮겠지만, 지나치면 그를 죽이게 될 것입니다.”

후임자가 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강조한 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말레이시아 팬들은 김 감독의 후임자를 위한 부탁을 들어줄까요?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 건물 내에 있는 김판곤 감독의 사진 @풋볼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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