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4 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서 빅 네임 영입이 이루어졌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4년 7월 25일 프로 데뷔 후 줄곧 해외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를 영입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4 시즌 중반을 거치며 공격력 난조에 고민에 빠진 제주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남태희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해외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남태희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K리그1 무대는 처음으로 도전하지만 제주라는 좋은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빠른 적응을 위해 내가 먼저 주황빛으로 빠르게 물들어 가겠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도 많아서 든든하다. 제주가 나를 선택한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 물음과 기대를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의 마침표로 답하고 싶다.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올해 33세인 남태희는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K리그에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2009년 8월, 18세 36일이라는 굉장히 어린 나이에 프랑스 클럽 발랑시엔 FC에서 데뷔했으며, 당시 기준으로 한국인 선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데뷔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를 쥐락펴락했습니다. 2011년 레퀴야 SC(현 알 두하일)에 입단했으며 이후 알 사드와 알 두하일에서 활약하며 11년 동안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해 무수히 많은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 우승 7회, 에미르 오브 카타르 컵 우승 5회, 셰이크 자심 컵 우승 3회, 카타르 컵 우승 5회를 달성했습니다.
2016-2017 시즌에는 14골을 몰아치며 알 두하일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당시 알 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카타르 스타스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남태희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가 출범한 이래 가장 거대한 족적과 명성을 가진 레전드로 남았습니다. 2023년 8월부터 1년 동안 일본 J리그의 명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도 활약했으며,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했습니다. 가장 최근 기록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는 공식전 기준 22경기에서 1골을 넣었습니다.
남태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빅 네임 매물’이었습니다. 풋볼 보헤미안은 지난 2021년 11월 알 두하일에서 활약하던 남태희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요. 당시 K리그 복귀설과 관련해 지금껏 이렇다 할 제안은 없었으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울산 현대고 출신인 만큼 울산 HD FC 소속으로 뛰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태희 K리그 커리어의 첫 팀은 울산이 아닌 제주가 되었습니다. 제주가 그만큼 공들여서 영입한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카타르에서는 ‘카타르 메시’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리그를 지배했던 남태희가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남태희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7월 3일
클럽 이력: 발랑시엔(프랑스) - 알 두하일(카타르) - 알 사드(카타르) - 알 두하일(카타르) - 요코하마 F.마리노스 - 제주 유나이티드(대한민국)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윙
국가대표 경력: A매치 54경기 7득점
카타르 스타스 리그 우승 7회
에미르 오브 카타르 컵 우승 5회
셰이크 자심 컵 우승 3회
카타르 컵 우승 5회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2016-2017 카타르 스타스 리그 MVP
AFC 챔피언스리그 올스타 팀 선정 2회
발랑시엔 통산 FC 41경기
알 두하일 통산 317경기 116득점
알 사드 통산 68경기 18득점
요코하마 F.마리노스 22경기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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