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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본업축구 애널리스트 패널로서 또 한 번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에 관련해서인데요. 무슨 얘기를 내놓았을까요?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듯,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34경기 무패(286)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여기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무척 놀란 듯합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즌이 되었다며 놀라움을 표하며 독일 내 응원 분위기를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과 모든 분데스리가 팬, 이 나라의 축구 팬들에게 신선한 공기 같은 시즌이었다. 바이에른이 리그 11연패를 막고 우승을 독점한 지 10년이 지났고, 분데스리가에서는 이제 누군가가 변화를 일으킬 시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버쿠젠은 이를 멋진 방법으로, 에너제틱하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해내며 모든 팬을 매료시켰다. 아마도 바이에른 팬들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그 외의 팬들은 모두 레버쿠젠을 응원하고 그들의 행운을 빌었다라고 독일 내 분위기를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즉 바이에른 뮌헨 팬 빼고 대동단결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때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공세가 볼 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이 다시 이적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레버쿠젠의 몇몇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 화가 나 있다. 바이에른이 화가 나면, 이적 시장에 참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조나탄 타 등 몇몇 레버쿠젠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 쇼핑 리스트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시절에도 이와 같은 평론가 활동을 멈추지 않은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본업인 대표팀 감독에 집중하지 않고 외도하고 있다며 맹렬히 비판했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에게 진짜 본업은 아마 이러한 스포츠 애널리스트 패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 몇 마디하고 많은 돈을 벌어가는 게 진짜 축구 셀럽같네요.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극찬한 레버쿠젠은 오는 23일 새벽(한국 시각)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아탈란타전, 26일 새벽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질 2023-2024 DFB 포칼 결승 카이저스라우테른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트레블을 달성합니다. 무패로 시즌을 이어온 레버쿠젠이 트레블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까요?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바이엘 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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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만났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아마 제 또래 축구팬들이라면
위르겐 클린스만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너무나도 크다는 걸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비단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넣었던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 골 장면을 제쳐두더라도
클린스만은 지금의 리오넬 메시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세대에서는 거의 넘버 원 스타 골잡이로 통했죠.

그래서 감독으로 만났을 때
꽤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만나
믹스트존에서 짧게나마 대면 인터뷰를 했을 때
제 직업이 축구 기자인 덕에
어렸을 적 워너비와 말도 섞어보는구나
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믹스트존 인터뷰 전에
좀 주섬주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아저씨, "헤이~ 비지맨"하면서
넉살 좋게 받아주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요.

6월 A매치 기자회견장에서
우연찮게 아이컨택됐을 때
카타르에서 만나 아는 얼굴 봤다며
웃으며 반가워하는 모습에
괜히 남몰래 뻑 가기도 했습니다.

6월 A매치 명단 기자회견 때 우연찮게 눈 마주침 @풋볼 보헤미안

그런데 요즘은 정말 실망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지
6개월 만에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표팀 감독이 욕먹는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마는
지금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일 정도로 비난받고 있는데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성적 때문인가 싶으실 겁니다.
부임 후 네 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기긴 했죠.
하지만 이건 이유 중 하나이긴 해도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경기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축구는 늘 결과론이기에
이기면 분위기는 바뀝니다.
팀이 자리잡히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오죠.

저 같은 미디어도,
그리고 여러분들과 같은 팬들도
그 점을 알기에 인내하고
그의 도전을 지켜보려 한 이유죠.

진짜 문제는 태도입니다.

대표팀 감독직이 아닌 다른 일에
정신 팔려 있는 모습은
보는 내내 난감하고 황당합니다.

한국에 상주하겠다던 다짐을 남기더니
이제 와서는
업무상 굳이 한국에 상주할 필요가 없다는
기묘한 화법으로 회피하는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셀럽' 클린스만 감독 @풋볼 보헤미안

대표팀 감독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 자리입니다.
그 나라의 모든 축구팬,
그 나라 축구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고
그래서 늘 처신을 바로 해야 합니다.
감독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독의 말 한마디가
대표팀 분위기를 흐리는
외부 충격이 될 수 있으니까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과거 한국 사령탑들이
말을 못해서 몸가짐을 바르게
가져가려고 했던 게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온전히 본인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쇠고기 등급 나누는 것처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등급'으로
대우받는다는 미디어들과
나눴다는 인터뷰는 아무리 곱씹어봐도
왜 다들 호들갑이냐는 식으로 읽힙니다.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다는 얘기는
너희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앞으로도 이럴거니까
신경 끄고 각자 할일만 하자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제가 삐딱한 건가요?

6월 부산에서 치러졌던 페루전 당시 훈련 전 인터뷰 모습 @풋볼 보헤미안

그간 정례화되었던
대표팀 명단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 역시
이번 9월 A매치 때는 거르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심지어 계약상 고용주이자 갑이어야 할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폭주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간 성적 때문에 말이 많았었지
감독의 행실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이토록 시끄러웠던 건
제 십수 년 기자 생활을 통틀어
아마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제 어렸을 적 영웅입니다.
그런데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식의 선에서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바라보는 마음은 과거 열성팬이었기에 정말 착잡합니다.

그는 언제쯤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감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어쨌든 사람을 찾습니다.

이름 위르겐 클린스만
보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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