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본업‘ 축구 애널리스트 패널로서 또 한 번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에 관련해서인데요. 무슨 얘기를 내놓았을까요?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듯,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34경기 무패(28승 6무)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여기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무척 놀란 듯합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즌이 되었다”며 놀라움을 표하며 독일 내 응원 분위기를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과 모든 분데스리가 팬, 이 나라의 축구 팬들에게 신선한 공기 같은 시즌이었다. 바이에른이 리그 11연패를 막고 우승을 독점한 지 10년이 지났고, 분데스리가에서는 이제 누군가가 변화를 일으킬 시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버쿠젠은 이를 멋진 방법으로, 에너제틱하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해내며 모든 팬을 매료시켰다. 아마도 바이에른 팬들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그 외의 팬들은 모두 레버쿠젠을 응원하고 그들의 행운을 빌었다”라고 독일 내 분위기를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즉 바이에른 뮌헨 팬 빼고 대동단결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때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공세가 볼 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이 다시 이적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레버쿠젠의 몇몇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 화가 나 있다. 바이에른이 화가 나면, 이적 시장에 참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조나탄 타 등 몇몇 레버쿠젠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 쇼핑 리스트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시절에도 이와 같은 평론가 활동을 멈추지 않은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본업인 대표팀 감독에 집중하지 않고 ‘외도’하고 있다며 맹렬히 비판했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에게 진짜 본업은 아마 이러한 스포츠 애널리스트 패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 몇 마디하고 많은 돈을 벌어가는 게 진짜 ‘축구 셀럽’ 같네요.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극찬한 레버쿠젠은 오는 23일 새벽(한국 시각)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아탈란타전, 26일 새벽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질 2023-2024 DFB 포칼 결승 카이저스라우테른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트레블을 달성합니다. 무패로 시즌을 이어온 레버쿠젠이 트레블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까요?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