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레이스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밤 11시(한국 시간) 암만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그룹 3라운드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풋볼 보헤미안은 한국 경기뿐만 아니라 팬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팀들의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국의 첫 상대 요르단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요르단은 최근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바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요르단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팀 중 하나입니다.
자말 셀라미 요르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단을 소집해 일찌감치 한국전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특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한국에 한방을 날리며 결승 진출을 주도한 야잔 알 나이마트의 컨디션을 계속해서 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출전 가능성이 낮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대비해 일단 대표팀에 합류시켰다는 게 현지 언론의 소식입니다.
요르단 매체 <알 가드>에 따르면, 알 나이마트는 요르단 선수단과 함께 암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알 가드>는 알 나이마트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지만, 후반 승부수로 기용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알 나이마트는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2023 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오른 알 나이마트는 현재 25세로, A매치 4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뛰어난 공격력과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요르단의 주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알 나이마트의 출전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입니다. 셀라미 감독은 출전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요르단 내에서 특급 신예로 평가받는 이브라힘 사브라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아흐메드 에르산을 대체 공격수로 호출한 상태입니다.
다음은 한국의 두 번째 상대, 이라크에 관한 소식입니다.
이라크는 3차 예선 B그룹에서 한국이 상대할 팀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홈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은 한국에게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라크 역시 이 경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는 뜻밖의 차출 거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동 매체 <윈윈>에 따르면,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팀의 주포인 아이만 후세인 없이 이번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합니다.
후세인은 한국 처지에서 요주의 인물입니다. 후세인은 2023년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골을 기록하며 이라크의 주요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대회 우승 후보였던 일본이 무너진 일도 있었죠. 또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에서도 골을 넣으며 이라크의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A매치 통산 77경기에서 28골을 넣고 있는 스트라이커인데요.
후세인의 소속팀 알 코르는 후세인이 9월 3차 예선전에서 당한 가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속팀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윈윈>은 후세인이 이라크의 3라운드 팔레스타인전과 4라운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측에서는 긴급하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카사스 감독은 알 코르가 차출을 거부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아드난 드르잘 이라크 축구협회장에게 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후세인 본인 역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후세인은 최근 바그다드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으며, 소속팀과도 접촉해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 코르가 이 요청에 응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는 후세인 외에도 중요한 전력인 오사마 라시드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라크 매체 <샤파크>에 따르면, 오사마 라시드는 최근 소속팀 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해 팔레스타인과 한국전에서 결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라크축구협회는 라시드가 아르빌 FC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으며, 회복을 위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대신해 알리 파이즈가 대체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이라크는 한국 시각으로 11일 새벽 3시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B그룹 3라운드 홈 팔레스타인전을 치른 뒤, 15일 저녁 8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될 한국 원정을 위해 전세기 편으로 곧장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 축구 국가대표팀에 관한 소식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오는 11일 새벽 3시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북한과의 홈 경기를 치르고, 15일에는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UAE는 지난 9월 A그룹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현재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번 2연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선두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10월 2연전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하며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들을 새 얼굴로 선발했는데요. 알 샤르자의 마르코스 밀리오니와 알 자지라 소속의 브루노 올리베이라가 그 주인공입니다. 두 선수는 UAE 리그에서 5년 이상 활동한 만큼 UAE 팀의 스타일에 익숙한 선수들입니다.
브루노 올리베이라는 최근 리그에서 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벤투 감독은 이전에도 카이우 카네두와 파비우 리마 같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전세기 운항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10일 저녁 6시 10분 호주 애들레이드 오벌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3라운드에서 호주와의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중국은 당초 이번 호주 원정과 15일 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를 위해 전세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 축구의 부진한 성적이 팬들의 반감을 샀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 9월 3차 예선에서 일본에게 0-7로 패배한 후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대결에서는 한 명이 더 많은 상태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죠. 때문에 팬들은 전세기를 탈 자격이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대표팀은 전세기를 이용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려 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의식해 결국 이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레이가 소속팀 경기에서 갈비뼈를 다치면서 사실상 전력 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레이를 선발한 상태에서 상황을 살피려고 했지만 다가오는 호주 원정 때는 뛸 수 없어 중국에 남겼다고 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풋볼 보헤미안의 뉴스 > ASIA FOOTBA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차 예선 A그룹 4위 위기 카타르의 차기 감독은 사비? (2) | 2024.10.21 |
---|---|
한국에 입성한 이라크, '킬러' 후세인 컨디션은 OK…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싫다? (5) | 2024.10.13 |
드디어 베일 벗은 ACL 엘리트, 두 마리 토끼 사냥 충분히 가능하다는 김판곤 감독 (3) | 2024.09.18 |
중국, 일본·사우디에게 지고 내분까지 일어났다? 정쯔 수석코치의 반기? (1) | 2024.09.16 |
기자회견 하고도 여전히 의혹 투성, 손준호 사건의 타임라인과 회견 내용 주요 요지 (9) | 2024.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