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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르 세그르트 전 타지키스탄 감독 @AFC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켰던 팀 중 하나인 타지키스탄의 사령탑을 기억하시나요? 마치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쏙 빼닮은 외모 때문에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아인슈타인 감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바로 크로아티아 출신 페타르 세그르트 감독인데요. 이 세그르트 감독이 최근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판곤 감독의 후임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올려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세그르트 감독이 공개적으로 말레이시아의 차기 사령탑이 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매체가 아무 상관이 없을 법한 세그르트 감독과 말레이시아의 상황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동남아 섹션에 속한 국가이기도 하지만, 오는 11월 예정된 2024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A그룹에서 말레이시아와 일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그르트 감독은 2022년 타지키스탄 지휘봉을 잡아 팀의 FIFA 랭킹을 103위까지 끌어올리며, 2022 태국 킹스컵, 2023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에서 우승하고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많은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다만 카타르 아시안컵 후 타지키스탄과 결별하고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처지에서는 꽤나 욕심이 날 법한 지도자인데요. 세그르트 감독은 꽤나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습니다. 그의 얘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시암스포츠 해당 기사 캡쳐 @태국 시암스포츠

“김판곤 감독을 매우 존경하며, 그가 말레이시아 축구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저는 말레이시아 팬들과 사람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제가 항상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저는 항상 말레이시아 팀을 맡아보고 싶었습니다.” - 페타르 세그르트 전 타지키스탄 감독, 태국 시암스포츠

 

하지만 말레이시아가 곧장 세그르트 감독을 선임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최근 울산 HD FC 사령탑으로 이동한 김판곤 감독의 공백에 스페인 출신 파우 마르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웠습니다. 일단 사령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감독의 전술과 축구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수석코치를 임시로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은 팀을 떠나면서 말레이시아 현지 스포츠 채널인 아스트로 아레나 TV와 인터뷰에서 파우 마르티 감독대행을 위해 인내하고 시간을 부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가 아인슈타인 감독을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할까요?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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