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 보헤미안입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 FC가 아쉬운 패배를 맛봤습니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 시각)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 F그룹 2라운드에서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 2-4로 분패했습니다.
울산은 전반 37분 이진현, 전반 종료 직전 엄원상의 연속골로 한때 플루미넨시를 압도하는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상대의 강한 공격력을 막지 못해 못해 4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이 패배로 울산은 오는 26일 새벽 4시 FC 신시내티 스타디움에서 있을 F그룹 3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울산이 정말 202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인 플루미넨시를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참고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유럽의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와 동등한 권위를 지니는 남미 최고 클럽 대항전입니다. 거기서 정상에 오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공격과 강한 압박을 보여주며 분명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울산, 전반에 2골 폭발… 플루미넨시가 후반에 응수
경기 초반만 해도 플루미넨시의 강력한 공격력에 밀려 힘든 승부를 해야 했고, 전반 27분 플루미넨시의 콜롬비아 공격수 존 아리아스에게 골을 내주면서 대량 실점의 기운까지 느껴졌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을 드렸듯 울산이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치고 상황을 뒤집었습니다. 전반 37분 엄원상의 오른쪽 크로스를 파비우 플루미넨시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반대편에 자리했던 이진현이 장기인 왼발 슛으로 그물망을 갈랐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진현의 왼쪽 크로스를 이어받은 엄원상의 다이빙 헤더슛이 파비우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상대 골망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브라질 매체 스포츠 센터 브라질은 동점을 만든 이진현의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를 본 플루미넨시 팬들이 소위 ‘긁혔다’라고 표현했으며, 1-2로 전반전을 마친 플루미넨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동안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고 합니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라 여겼던 팀에게 승기를 먼저 잡고도 역전을 당했으니 이해할 만한 반응입니다.
비록 후반에 내리 세 골을 내주고 패하긴 했지만, 전반 막판 폭발한 울산의 저력에 브라질 매체도 놀랐습니다. 볼라 VIP는 “울산의 전반은 브라질 언론도 주목할 만큼 완성도 있는 전개였다. 특히 측면과 중원을 연계한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는 플루미넨시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플루미넨시 역전골 주인공 프레이테스 “울산은 강했다”
후반 38분 플루미넨시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리며 팀에 재역전 승리의 발판을 만든 아르헨티나 수비수 후안 프레이타스는 경기 후 브라질 매체 카제 TV와 인터뷰에서 자신들을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아세웠던 울산에 대해 이러한 평가를 남겼습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울산도 자기들만의 기회를 확실히 만들어냈다. 이 대회는 이제 어느 대륙의 팀이라고 해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프레이테스는 이번 울산전을 반면교사로 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금은 또 하나의 중대한 경기(F그룹 3라운드 마멜로디 선다운즈)를 앞두고 있다. 울산처럼 강한 팀을 상대한 뒤엔 방심할 여유가 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전력 투구할 것이다.”
상대 선수의 반응에서 보듯, 울산은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 가능한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는 석패였지만, 경기력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플루미넨시는 울산전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4점을 기록, 같은 라운드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일곱 골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그룹 선두 싸움을 벌이는 구도를 완성했습니다.
앞서 설명을 드렸듯 울산이 F그룹에서 유일하게 탈락을 확정지은 가운데 플루미넨시(승점 4점)·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4점)·마멜로디 선다운즈(승점 3점)가 16강 진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도르트문트전 패배로 말미암아 플루미넨시전에서 이기고, 울산이 도르트문트를 잡아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반면 울산을 이번에 꺾은 플루미넨시는 마지막 마멜로디 선다운즈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16강에 진출합니다.
이상 풋볼 보헤미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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